Q. 생물학적으로 인간의 눈을 카메라 화소로 나타내는게 가능할까요?
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사람이 식별할 수 없는 최소 폭을 0.59분(60분=1번)으로 계산해 사람의 시각 넓이 전체로 확장하면 5억 7,600만 화소가 나오는데요. 다시 말해 5억 7,600만 화소 디스플레이가 있다면 이는 사람이 보고 있는 실제와 같은 해상도가 된다는 얘기가 되죠.다만 앞서 설명했듯 사람이 실제로 명확하게 보는 건 중핵 2도 범위인데요. 이 범위에만 한정해서 말하자면 사람 눈 화소는 700만 가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조금 확장해도 100만 화소 정도만 더하면 충분하죠.그러나 사람의 눈은 이런 기계적인 단위로 이미지를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망막과 뇌신경의 감각세포의 반응에 의해 이미지를 구성하며, 색을 구분하는데요. 이는 색이 빛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눈에 보이는 파장 400-700nm의 가시광선은 일곱 가지의 무지개색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빛 자체가 색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고 우리의 시각세포가 여러 다른 파장의 빛을 다른 색깔로 인지하는 것이죠.지금까지 우리 눈은 몇 화소인지 알아보았는데요. 어떠셨나요? 눈에 대해서 조금 더 잘 알게 되었나요? 스마트폰을 자주 보는 요즘 가끔씩은 먼 산을 보면서 눈의 피로를 풀어주세요!
지구과학·천문우주
Q. 박창범 이론천문학자님은 왜 현재의 우주론이 틀렸다고 말씀하시는건가요?
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우주론 표준모형은 우주를 이루는 물질과 에너지의 대부분이, '우주상수'와 '차가운 암흑물질'이라는 거다. 우주공간은 가속적인 팽창을 하고 있고, 현대 우주론은 그걸 설명하기 위해 미지 에너지인 암흑에너지를 도입한 바 있다. 그리고 여러 가능한 암흑에너지 중의 하나가 우주상수, 즉 진공 에너지라고 보고 있다. 또 '차가운 암흑물질'은 암흑물질이라는 아직 정체를 모르는 물질이 있는데, 그 물질 성질은 차갑다, 즉 운동속도가 빛의 속도에 비해 매우 느리다는 거다. 이 암흑물질이 갖는 중력 특징은 인력, 즉 잡아당기는 힘이다. 그런데 박 교수는 우주를 가속팽창시키는 암흑에너지의 정체가 우주상수가 아니라 제5원소이라는 주장을 이번 논문에서 한 것이다. 차가운 암흑물질과 우주상수가 우주 물질-에너지의 대부분을 이룬다는 현재의 우주 표준모형이 틀렸다는 논문이고, 그렇기에 박 교수 주장은 예사 얘기가 아니다.박 교수는 미국 뉴멕시코 주 선스팟에 있는 아파치 포인트 천문대의 SDSS망원경이 관측한 적색이동 자료를 갖고 연구했다. SDSS(슬론 디지털 전천 탐사)는 은하들의 적색이동 탐사 데이터를 측정했다. 적색이동(redshift) 값을 보면 천체가 지구로부터 얼마나 빠른 속도로 멀어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고, 그 값이 클수록 멀리 있는 천체다. 즉 멀리 있다는 건 초기 우주에 있었던 천체라는 게 된다. 은하들의 적색이동탐사 데이터를 박 교수는 분석했고, 그러면 은하들이 우주 공간에 어떻게 분포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러면 우주가 어떻게 팽창해 왔느냐를 확인할 수 있다.박 교수는 "우리가 우주 팽창의 역사를 측정한 방법은 알콕-파친스키 테스트(Alcock–Paczyński Test)다. 이 측정법으로 측정한 우주팽창 역사에 따르면 암흑에너지의 상태방정식 값이 –1이 아닌 것으로 나왔다. 우리가 얻은 값은 -0.903이다. 두 값이 비슷한 거 아니냐라고 잘못 생각할 수도 있으나, 그렇지 않다. -1은 알콕-파친스키 측정법의 오차 한계 멀리에 있는 값이다. –1이라고 상정하는 현재의 우주론 표준모델은 틀렸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