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원래 지구의 대륙은 하나였었나요?
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2.5억년 전까지의 판의 이동 경로는 대륙 경계, 해양 지각의 자기장 방향과 원시 자기극 등을 통해 비교적 정확하게 추측할 수 있다. 그 이전의 경우 단서가 부족하여 이동을 추측해내기가 훨씬 어렵다.지구의 역사상, 모든 대륙이 하나로 뭉쳐 초대륙을 형성한 때가 간간히 있었다.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10억 ~ 8.3억년 전에는 모든 대륙이 하나로 뭉쳐 초대륙 로디니아 (Rodinia)를 형성하였다. 이는 첫 초대륙은 아니었는데, 첫 초대륙은 20억년 전 처음 만들어졌으며 컬럼비아 (Columbia) 또는 누나 (Nuna)라는 이름으로 불린다.[9][10]로디니아가 8억년 전 해체된 후, 대략 5.5억년 전 판노티아 (Pannotia) 또는 벤디아 (Vendia)라 불리는 초대륙이 형성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6.1억년 전 로렌시아 (Laurentia)라는 대륙이 떨어져나오면서 모든 대륙이 하나로 뭉치진 못했을 것이며, 원생누대 말기에는 대부분의 대륙이 하나로 뭉쳐 남극 부근에 위치하였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Q. 모든 별은 별자리에 속해 있나요?
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전통적으로 전해내려오는 별자리도 많고, 누구나 새로운 별자리를 자기 마음대로 그려 볼 수도 있다. 서양에서는 황도 12궁을 필두로 고대 아라비아, 이집트, 그리스 등의 지방에서 전래하는 것들이 많다. 동양의 경우 고대 중국의 3원 28수 체계가 있다.그러나 현대 천문학에서는 그 의미가 전혀 다르다. 북두칠성 등의 전통적인 별자리들은 성군(星群, asterism)으로 분류하며, "별자리"라고 함은 상상의 선으로 이어놓은 별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그 별들이 차지하고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학계에서 합의된 별자리는 88개가 있는데, 하늘(천구)을 88개의 조각으로 나누어 놓고 그 조각이 차지하는 공간 전체를 별자리라고 부르는 것이다.[2] 성좌(星座, constellation)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천문관측의 역사가 깊은 북반구에서는 대략 55개의 별자리가 보이며, 남반구에서 보이는 별자리는 대체로 큼직큼직하게 구획되어 있다.천구를 88조각으로 나누어 놓았기에 하늘에 있는 모든 것, 즉 태양계를 제외한 모든 천체는 특정 별자리에 소속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3] 따라서 별자리는 관측자가 특정 별들을 빨리 찾을 수 있게 해 주는 간편한 주소처럼 사용될 수 있다. 가령 '오늘 밤 붉은 달이 XX시에 XX자리에서 관측된다'고 말하는 식. 물론 지구와 가까운 태양계 천체의 경우 겉보기 운행속도가 다른 별들에 비해 월등히 빠르므로 소속 별자리가 수시로 변화한다. 토성보다 먼 태양계 천체의 경우는 변하긴 하나 아주 장기간 지속해서 관찰하는 경우 아니라면 웬만해서 안 변한다고 생각하면 된다.이 별자리 개념을 잘 모르기 때문에 네이버 지식인을 보면 오개념에서 비롯된 질문들이 많이 보인다. 예를 들면 밤하늘 별 사진을 찍어놓고 여기에 별자리가 있느냐고 질문하는 것이다. 하늘의 모든 것은 별자리에 속해 있으니 어디를 찍어도 별자리는 있다. 또는 별자리에 있는 별들의 선을 잇는 방법이 다르게 되어 있는 것 중 어느 것이 맞느냐고 질문하는 것이다. 별을 선으로 잇는 방법은 맞고 틀림이 없다. 한 별자리와 다른 별자리의 경계가 중요한 것이다.최초의 별자리는 약 5000년 전 바빌로니아인들이 제정한 뒤, 기원전 3000년경에 태양이 지나가는 별자리들인 황도 12궁이 만들어지고 고대 이집트에서도 별자리가 기록되기 시작했다. 이것이 그리스로 전해져 그리스의 영웅들을 기리는 별자리가 만들어졌으며, 그 후에도 수세기 동안 학자들이 새 별자리를 만들고 명칭을 붙여서 현재는 국제천문연맹 공인 88개의 별자리가 있다.[4] 별자리 경계는 1875년의 분점 위치를 기준으로 한 적도좌표계에 기반하여 정해졌기 때문에, 세차운동으로 인해 분점 위치가 이동한 현재의 분점을 기준으로 한 적도좌표계에서는 시간권과 별자리 경계가 조금씩 어긋난다.고대인들의 상상력이 총동원된 것들로써 잘 봐 줘도 장어처럼 보이는 길쭉한 별자리를 물고기 두 마리가 튀어오르는 모습이라면서 물고기자리라고 하는 등 현대인의 감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5] 게다가 현대에 들어 별자리의 개념을 새롭게 쓰면서 축소되거나 잘려나간 별자리들이 많아지는 바람에 더더욱 모양을 제대로 보기 힘들다. 예를 들어 고대에는 별자리들이 일부 별을 같이 쓰기도 했었는데, 천칭자리의 일부는 전갈자리의 집게발도 되었지만 지금은 잘려나갔다. 아예 사라진 별자리도 있는데, 아르고자리가 대표적으로 너무나 커다란 별자리였기에 용골자리, 나침반자리, 돛자리, 고물자리 4개로 분리되었다.고대인들은 별자리의 움직임이 인간 개개인의 삶과 죽음에 연관이 되어 있을 거라 여겼다. 별을 사후세계의 일면이거나 하늘나라의 일면으로 간주했기 때문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위대한 사람의 탄생이나 죽음의 일화에 별이 나온다거나,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도 그렇지만 많은 지방에서 '뜻깊은 일을 하거나 간절한 소망이 있는 자는 신들이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어준다'는 신앙이 엿보인다.[6] 중근세까지 점성술이 큰 영향력을 가졌던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비롯된 현상이다.별자리는 독일의 천문학자인 요한 바이어가 만든 바이어 명명법에 따라 그리스 문자를 이용해 밝기 순으로 부호를 매겼다.[7] 다만 무조건 밝기 순서대로 명명된것은 아니라서 88개의 별자리중 30개의 별자리는 가장 밝은 별이 α성이 아니다.[8] 또한 이중에서도 4개 별자리는 α성이 없는데 원래 있던 별자리에서 분리되어 새로 부호를 받지 못했거나(고물자리, 돛자리), 다른 별자리에 빼앗기거나(직각자자리), 처음부터 부호를 받지 못한 경우(작은사자자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