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번개와 천둥이 칠때 차속에 있는게 안전할까요? 아니면 밖에 있는게 안전할까요?
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운전 중, 천둥번개를 만나면 겁부터 납니다. 그 이유는 청각적인 자극과 시각적인 자극이 한꺼번에 오기도 때문인데요. 이제 그럴 필요가 없겠습니다! 자동차 안이 안전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건 자동차의 표현이 페인트로 칠해져 있고 자동차 자체에도 천둥번개를 땅속으로 전달하게 하는 접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람에게는 전류가 흐르고 있어서 실제로 가끔씩 찌릿하거나 정전기가 옮기도 하지만, 우리가 타는 차량 내부의 경우에는 전류의 흐름이 전혀 없는 상태로 음(-)과 양(+)이 균형을 이루고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번개가 칠 때, 음(-)전하가 반응하게 되는데 차량도 이것을 끌어오는 것이 아닌 정반대의 음전하가 같이 반응하면서 전류를 정반대로 튕겨 내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N극과 S극도 같은 방향은 붙지만 정반대는 서로 밀어내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 것과 동일하게 음전하끼리 밀어내면서 차량 내부는 안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량 내부는 전기가 흐르지 않고 안전한 상태라 볼 수 있습니다.
Q. 복싱을 하다보니 턱을 그리 세게 맞지 않았는데 기절하더라고요 왜 그런걸까요?
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사람의 목 뼈인 경추에는 피가 흐르는 과정에외부의 큰 충격을 받으면 뇌간과 소뇌 부분으로의혈액 공급이 일시적으로 영향을 받아 생기는'허혈상태'가 된다고 합니다.여기서 허허 상태란.혈관이 막히거나,좁아져 생기는 빈혈 상태라고 보시면 돼요!또한 뇌는 인체 장기들 중 가장 중요한 장기로신체에서 가장 단단한 두개골과 질긴 뇌막 그리고머리의 충격을 흡수해 보호해 주는 뇌척수액 등여러 단계의 보호를 받습니다.그렇기 때문에 충격에는 비교적 안전하지만,충격으로 인한 뇌의 흔들림이 발생하게 되는데요.바로 관성에 의한 충격에서 생기는 현상입니다.그리하여 머리 중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턱을 맞으면,뇌척수액에 떠있는 뇌는 관성에 의해 두개골 벽과부딪히게 되면서 뇌에 추격이 가해져기절을 한다고 합니다.참으로 인체에는 신기한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Q. 친구라는 영화에서 보면 배에 칼이 찔렸는데 입에서도 피가 나오더라고요 과학적 근거가 있는건가요?
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배와 가슴에 칼을 맞아도 드라마나 영화의 주인공들은 늘 입에서 피를 흘립니다. 실제로도 그럴까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문의해보니, 뜻밖의 답변이 되돌아왔습니다. 복부와 가슴 쪽에 칼을 맞은 주검은, 입안에서 다량의 혈액이 발견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 대다수가 피를 토하기도 전에 사망한다는 겁니다.예외도 있습니다. 서울대병원의 한 임상교수는 “입에서 피가 나오는 게 가능한 상황은 두 가지”라고 말합니다. 입안이나 목에 상처가 나는 경우, 그리고 순간적인 장기 손상으로 심각한 수준의 내출혈이 일어나 체내에 고인 피가 식도나 기도를 통해 역류하는 경우를 상정해볼 수 있답니다. 전혀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는 거지요. 물론 문의하신 내용이라면 후자에 속하겠습니다. 위장 손상이라면 식도를 통해, 폐 손상이라면 기도를 통해 피가 나올 수 있답니다. 그럼에도 그 확률은 극히 낮습니다. 전날 마신 술이 과해 칼을 맞는 동시에 오바이트가 쏠린 게 아니라면, 위 속에 고인 혈액의 양도 충분해야 합니다. 순간적으로 뜨끈한 피가 위에 고이니까 밖으로 토해내게 되는 겁니다. 공복이 아니라면 음식물이 섞여 나오겠지요. 상처 부위가 위가 아니라 간이나 대·소장 등 다른 장기라면 실제 피를 토할 가능성은 더 희박하고, 상당한 시간이 걸린답니다. 결국 칼을 맞는 순간, 입에서 피를 흘리는 드라마 속 인물들의 처절한 모습은 어디까지나 상황을 극적으로 보이게 하려는 장치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이야기죠.입에서 흐르는 피의 색상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우리 몸에 흐르는 혈액은 크게 동맥혈과 정맥혈로 나뉩니다. 산소를 가득 담고 있는 동맥혈은 붉은색, 이산화탄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는 정맥혈은 검붉은색입니다. 우리 몸의 주요 장기에도 동맥혈과 정맥혈이 함께 흐릅니다. 하지만 내상을 입고 (여러 조건이 ‘지극히 우연히’ 들어맞아) 입에서 피를 토한다면, 그건 정맥혈일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칼을 맞고 한참 뒤에, 붉은 피가 아니라 검붉은 피를(미처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과 함께) 토하는 게 비교적 정확한 묘사라는 겁니다.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심장을 직접 칼로 찔린 경우에는 소화기관과 연결돼 있지 않기 때문에 ‘절대로’ 입에서 피가 나올 수 없다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