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나무에 잎사귀들은 왜 떨어지는걸까요?
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해마다 가을이 찾아오면 어김없이 나뭇잎이 떨어진다. 그리고 나무는 벌거벗은 채로 겨울을 맞이한다. 그런데 이 현상을 가만히 생각해 보면 참 이상하다. 겨울이 오면 더 추워지는데, 왜 나무는 입고 있는 옷(잎)을 모두 벗어 버리는 걸까?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되면 서서히 햇빛의 양이 줄어든다. 그리고 겨울이 되면 그 양은 급격히 줄어든다. 나무가 살기 위해서는 광합성을 통해 양분을 만들어야 하는데, 겨울에는 이 햇빛의 양이 턱없이 부족해 양분을 만들어 살아가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나무는 겨울을 미리 대비하기 위해 가을부터 잎을 떨어뜨릴 궁리를 하기 시작하는 것이다.그리고 여기에 잎이 모든 희생을 감수하고 떨어진 것이 바로 낙엽이다. 이렇게 해서 나무는 잎을 모두 떨어뜨리고 최소한의 에너지로 겨울을 날 준비를 완료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때 낙엽은 어떤 원리로 생기는 걸까?나무는 먼저 주위 환경의 변화를 아브시스산이라는 식물 호르몬을 통해 감지한다. 그리고 잎을 떨어뜨리기 위해 잎자루와 가지가 붙어 있는 부분에 '떨켜'라는 특별한 조직을 만든다. 이 떨켜가 자라 결국에는 잎을 떨어지게 한다. 나뭇잎은 겨울이 오기 전에 모두 떨어지고 나무는 깊은 겨울잠에 들어간다. 마치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처럼.그런데 모든 나무가 다 가을에 잎을 떨어뜨리는 것은 아니다. 밤나무나 떡갈나무 같은 나무는 떨켜를 만들 줄 모른다. 본래 더운 지방 식물이었기 때문에 이들 나무는 겨울이 되어 잎이 갈색으로 변하고 바싹 마르더라도 가지에 붙어 있다가, 겨울의 강풍에 조금씩 떨어지게 된다.또한, 우리 주위에는 사시사철 푸른 잎을 지니고 있는 대나무나 소나무 같은 것도 있다. 그러나 이들 식물도 봄이 되어 새 잎이 생기면, 낡은 잎은 떨어져 나간다. 이 세상에 영원한 잎이란 없다.
Q. 우리나라와 호주의 초승달 모양이 다른가요?
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남반구는 북반구와 계절이 반대다. 계절만 반대인 것이 아니라 남반구의 별자리는 우리나라가 위치한 북반구와 다르다. 북반구에서는 북극성을 중심으로 별들이 회전하지만 남반구에서는 남십자성이라는 별을 중심으로 회전을 한다. 그래서 예전 항해사들이 북반구를 항해 할때는 북극성을 남반구를 항해 할때는 남십자성을 지표로 삼았다. 남반구에는 북반구에서는 볼 수 없는 별자리들도 있는데, 남십자성이 위치한 남십자 자리, 나침판자리,공작자리,고물자리,공기펌프자리 등이 가장 유명하다. 그럼 추석에 북반구에 보는 보름달과 남반구에 보는 보름달은 같을까?아래는 어제 음력 8월14일 밤9시 시드니에서 직접 찍은 1% 부족한 보름달이다. 팔월 대보름 바로 하루 전이라서 완전한 둥그런 모습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바라보는 보름달과 같아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은 우리나라에서 보는 보름달과 다르다. 어느 부부이 다를까?달은 항상 지구에 한면만을 보여 준다. 아래 왼쪽은 필자가 찍은 사진,우측 사진은 위키피디아에서 대표 이미지로 사용되는 북반구에서 촬영된 보름달 사진이다.사용자 삽입 이미지두 사진을 비교해 보면 마치 깨진 유리처럼 생긴 크레이터의 위치가 북반구에서는 아래에 위치하지만 남반구에서 볼때는 위쪽에서 보여 진다. 검은색으로 보이는 달의 바다 모양도 반대로 보이게 된다.지구의 적도상에서 공전을 하는 달을 북반구에 위치한 사람들은 아래 위도에 위치한 달을 보게 된다. 그러니 북반구에서 볼때는 아래에 위치한 달의 깨진 유리가 남반구에 사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위치한 위도 위에 있는 달을 보므로 상단에 위치한 상태를 보게 된다. 보름달의 사진을 보면 이 위치로 달의 사진을 어디에서 찍었는지도 알 수가 있다. 크레이터가 위쪽에 위치한 사진은 남반구에서 아래쪽에 위치한 사진은 북반구에서 찍은게 된다.
Q. 동물들은 겨울에 추워도 동상에 안걸리나요?
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강아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추운 날 털이 젖은 상태로 밖에 오래 있으면 동상에 걸릴 수 있습니다." 겨울철, 특히 눈 오는 날 반려견과 동반 산책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날씨가 추워도 실외배변 등 문제로 반드시 산책을 해야 하는 반려견이라면 더 조심해야 한다. 일부 보호자들은 반려견들이 털이 있기 때문에 추위에 강하고 눈 밟는 것을 좋아한다고 생각해 산책시간을 늘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모든 반려견들이 다 추위에 강하지는 않다. 포메라니안, 웰시코기 등 겉털과 속털이 있는 이중모 종의 반려견들은 추위에 강한 편이다. 반면 몰티즈, 치와와, 푸들 등 겉털만 있는 단일모 종의 반려견들은 상대적으로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특성을 잘 파악해 산책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또 산책 전에는 준비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따뜻한 곳에 있다가 갑자기 추운 곳으로 이동하게 되면 심혈관 수축 등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반려견의 피부를 마사지해 주거나 스트레칭 등을 하고 데리고 나가도록 한다. 새끼 강아지와 노령견의 경우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추위를 더 많이 탄다. 눈을 맞고 털이 젖어 있는 상태로 오래 돌아다니면 감기에 걸릴 수도 있다. 방수복이나 방한복 등을 입히면 찬바람과 수분이 털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