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강아지가 귀를 자꾸 긁어서 걱정입니다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귀를 집에서 세정해주시나요? 귀를 털면서 귀지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강아지가 있지만, 그렇지 않고 이미 생긴 귀지가 귀 안에서 오래 머물고, 공기중에서 산패되어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귓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주로 우리나라에서 인기있는 품종인 말티즈나 시츄, 비숑프리제 등 귀가 덮여있는 아이들이 그렇지요귀 세정액을 귀에 넣어주신 뒤에, 화장솜이나 휴지로 귓구멍에서 흘러나오는 귀지를 닦아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강아지는 사람과 달리 중이가 짧고 외이가 엄청나게 길면서 동시에 L자 구조로 되어 있기에 세정액으로 인해 고막이 손상될 우려는 거의 없으므로, 안심하시고 넣으셔도 됩니다.세정한 귀지가 혹시 노란색이 아닌 검은색에 가까운 갈색이라면, 산패된 귀지가 오래 머물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동물병원에서 외이염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 그렇지 않더라도 귀가 전체적으로 열감이 느껴지면서 전체적으로 붉거나, 붉은 반점이 귓바퀴까지 나있다면 여러가지 이유로 외이염이 올라온 것일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 동물병원에 가셔서 조기에 잡아주시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Q. 강아지 양치를 시킬 때 치약을 사용해야 하나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강아지는 강아지 전용 치약이 제품으로 나와있습니다. 또한 대부분 단백효소성분이 주 성분인데, 해당 효소는 구강 내 잔존 유해 미생물이나 유기물을 분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분해된 유기체는 생체활성을 잃기 때문에 강아지가 양치 후 치약을 섭취해도 체내에서 따로 유해한 작용이 일어나진 않습니다. 즉 먹을 수 있는 치약입다.사람의 치약은 자일리톨 등의 당알코올은 섭취 시 강아지에게서 급성독성을 나타낼 수 있기에 양치를 하면서 입을 헹궈 뱉지 못하는 강아지에게는 부적합하므로, 칫솔은 몰라도 치약은 반드시 강아지 전용을 사용하셔야합니다.
Q. 세번째 출산을 한지 2개월 가까워 집니다. 강아지 보양식 뭐가 좋을까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습식 사료캔을 급이해주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출산 이후 대부분 생체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주시는 것이 좋은데, 이럴 때 섬유질이 많은 음식(곡류, 고구마)은 통념상 건강해보인다는 인식때문에 주시기 쉬우나, 소화가 어려운 탄수화물이므로 급이를 지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녹색채소도 식물 섬유인 셀룰로오스를 잘 소화하지 못하는 강아지 특성 상 소화에 부담이 될 수 있기에, 강아지 전용 유산균이나 항산화제 제품을 구매해서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화식을 정말로 챙겨주시고 싶으시다면, 살코기의 닭이 괜찮습니다. 다만 아무리 저탄고지라고 할 지라도 소화력 자체가 많이 떨어진 강아지에게 맘껏 주시게 되면 역시 급성 장염, 췌장염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적은양을 자주 급이하시길 권장드립니다.
Q. 강아지 항문낭은 안짜도 되는 품종이 있나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항문낭은 반드시 짜주어야 하는 건 아니고, 대다수는 자연스럽게 배변 시에 자연스럽게 배출됩니다. 항문에서 5시, 7시 방향쪽에 손가락을 가볍게 대 보시고, 탄력감이 있는 조직만 느껴지면 항문괄약근만 만져지는 것이고, 액체가 찬 물주머니가 만져지면 항문낭액이 배액이 잘 되지 않는 상태라 이 경우에만 짜 주시면 되겠습니다. 짜는 방법은 5시에서 7시 방향쪽에 엄지와 검지를 대시고, 짠다는 느낌이 아닌 위로 들어올린다는 생각을 하시면 잘 나옵니다.가끔 항문낭이 배액이 잘 되지 않아 소위 항문을 비비는 똥꼬스키를 타는 행위를 하는 반려견이 보일 때도 있는데, 해당 행위를 통해서도 자연스럽게 배출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직접 확인해 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대다수는 항문낭으로 인해 큰 문제는 없으나, 노령견에서는 배액이 잘 되지 않아 항문낭기름이 오래 저류하여 낭에서 곪아버릴 경우 염증, 항문낭 파열 등이 발생할 수 있으니, 너무 짜는게 어려우시면 근처 동물병원에서 도움을 구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