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인바디 측정 원리에 대해서 설명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물의 함량에 따른 전기의 전도도 차이로 측정하게 됩니다. 인바디(체성분 검사) 체중계는 전신으로 미세전류를 흘려보낸 뒤, 전신의 지방과 근육의 분포 차이에 따른 전기저항 차이를 분석하는 간접적인 방법을 사용합니다. 즉, 똑같은 전기를 흘려보냈다고 하더라도 물이 거의 없고 기름기가 많은 지방은 동일 시간에도 적은 전기가 도착하게 되고, 기름기가 적고 수분이 풍부한 근육은 많은 양의 전기가 도착한다고 생각하시면 편리합니다. 즉, 직접적인 근육량이나 지방량을 측정하는 것이 아닌 간접측정법으로 물을 많이 마시거나, 운동 전후 측정 시 값이 상이하게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선 동일한 조건 하에 측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Q. 물을 잘 마시지 않는 동물에는 어떤 동물들이 있을까요 ?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잘 아시겠으나, 대표적으로 낙타가 있으며 우리가 일상에서 그나마 마주칠 수 있는 동물중에서는 고양이가 해당됩니다. 사막에 서식하는 동물이거나, 사막에 살았던 동물의 경우는 수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선 땀샘에 의존하지 않고 고도로 발달된 콩팥에 배설작용을 의존해야 하는데, 낙타의 경우는 신단위(네프론)가 체내 대사로 발생한 유기노폐물만 수뇨관으로 밀어넣고, 물을 최대한 재흡수하며, 수뇨관 자체가 외부 삼투에 의해 조절되지 않도록 두껍게 잘 발달해있기 때문입니다. 고양이도 강아지에 비해서는 이 능력이 뛰어난 편인데, 이 때문에 고양이가 별다른 스트레스가 없다면 강아지 보다 평균적으로 기대수명이 긴 편입니다. 이는 고양이의 최초 기원이 적도 부근인 이집트에서 유래해서 해당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적응과 진화를 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즉, 순환과 배설에서 핵심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물'을 가성비있게 쓸 수 있는 동물은 물을 적게 먹어도 살 수 있습니다.
Q. 강아지는 어느 부위를 만져 줘야 제일 좋아하나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강아지는 신뢰할 수 있는 보호자가 있다는 것을 인식한 상태에서 머리나 옆구리살을 만져주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보호자란, 강아지가 지금 쓰다듬는 주체가 누구인지 파악이 된 상태를 말합니다. 즉 갑작스럽게 강아지가 자고 있는데 좋아하는 머리나 옆구리를 쓰다듬는 것이 아닌, 강아지와 아이컨택을 한 뒤, 강아지가 보호자를 볼 수 있는 상태에서 쓰다듬어 주면 강아지 역시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고 긴장감을 풀며 눈을 지그시 감는 등 행동을 취하게 됩니다. 이 때, 강아지가 자기 얼굴을 과하게 혀로 핥는다면 안정감이 아닌 불안과 긴장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므로 강아지가 좀 더 편안한 환경, 즉 고도가 높지 않은 낮은, 익숙한 장소에서 스킨십을 시도해주시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Q. 강아지 소변과 배변실수 및 양이 이상해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두 가지 모두가 해당될 수 있어보입니다. 사람의 나이에 대입해보면 아흔이 넘는 고령견인데다가, 현재 청력과 시각을 포함한 오감의 감지력이 매우 저하되었거나, 상실되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추가로, 만약 밤에 이유없이 짖는 행동이 증가하거나, 불편하지만 자꾸 두리번 대는 행동이 늘어나거나, 혹은 강아지를 만졌을 때 소스라치게 놀라는 등 반응을 보인다면 치매의 가능성도 열어두시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현재 배변이나 배설은 원활해 보이긴 하나, 최근 검진을 받지 않았다면 간단한 혈액검사는 한 번 받아보시길 권장드립니다.
Q. 피로골절이란 어떤 형태의 골절을 말하나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별 다른 큰 이벤트 없이, 은근한 스트레스가 반복적으로 다가올 때 생기는 골절을 피로골절(Stress fracture)이라 합니다. 대개 군인이나 운동선수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강아지의 경우는 수렵견 등 야외활동이 많은 강아지에게서 자주 발생합니다. 다만 피로골절의 경우는 뼈가 실제로 분쇄되거나, 골절면이 분리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반복되는 자극에 의해 무릎이나 정강이 등 자주 쓰는 부위의 뼈에 약간 실금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때문에 휴식과 약물처치, 혹은 통증이 심할 경우 물리치료 정도로도 크게 진행되지 않으나, 피로골절이 발생해도 지속적으로 동일한 스트레스를 줄 경우, 향후 외과나 정형외과적 수술적 교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Q. 개는 난자가 한번에 여러개 나오나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질문에서 짐작하셨듯 강아지는 한 번에 여러 개의 난자가 배란되며, 이 중 수정이 된 난자는 정상적으로 자궁에서 발육 시 모두 새끼로 태어나게 됩니다. 즉, 사람으로 치면한 배에서 같은 날 태어난 강아지는 대부분 이란성 쌍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강아지의 경우도 하나의 난자가 수정 후 핵분열기에 개체가 나눠지면서 일란성 쌍둥이가 잉태되기도 하지만, 사람과 마찬가지로 드문 현상입니다. 포유류는 대개 다태아를 착상시킬 수 있도록 자궁 구조가 발달해있지만, 사람은 대개 하나의 난자만 배란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