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강아지가 족발뼈를 먹었어요.(x-ray사진 첨부)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위 유문부 / 장 초입에 보이는게 족발뼈로 유추되며, 급이 후 아직 장으로 내려가지 않은 상태로 보입니다. 뼈가 커서 내시경으로 제거는 난이도가 있어보이며, 족발뼈 특성상 분쇄가 어렵습니다. 익일 동물병원에 들리셔서 방사선 촬영 후 별다른 하강이 보이지 않거나, 위산으로 인해 족발뼈의 크기가 충분히 작아지지 않은 상태로 오래 지속될 경우엔 개복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추가로 언급하신 위장관 괴사의 경우는 위장관 폐색으로 인해 장 내용물의 흐름은 물론, 주변 혈관 및 신경계의 흐름이 방해되면서 나타납니다. 이 땐 식욕이 아예 없고 복부팽만이 보이면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현재 사진만으로 정확한 진단은 어려우며, 1~2일 간의 시간차를 둔 상황의 방사선 사진을 수의사 선생님이 판독 후 치료계획을 세우실 것으로 보입니다.
Q. 강아지가 파보장염 후 며칠째 밥을 안먹어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먼저 안타까운 상황에 놓이게 된 점에 대해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바이러스 질환은 항체를 투약하거나, 항체가 형성된 상태에서 감염된 바이러스의 증식 자체는 둔화시킬 수 있지만, 이미 바이러스에 영향을 받아 손상받은 세포나 조직을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특히 파보장염의 경우는 광범위한 장점막 및 이와 결합한 결합조직을 파괴해 이차감염 및 패혈증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이를 방어하는 건 강아지의 일차면역력, 즉 기초체력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러나, 일차면역력을 보완해주기 위해선 영양공급이 필수적이나 위장관 손상으로 인해 흡수력이 떨어지고 통증이 지속되기에 대개 식이를 거부합니다.대부분 이 상황에서 변비 등 부작용을 감내하고 조영제를 보조로 사용하거나, 위장관 점막을 피복하는 약제를 사용하면서 음식을 급이하나, 음식 급이가 불가한 상황에선 탈수와 최소한의 당질을 공급하기 위해 수액처치가 필요합니다. 안타깝게도 수액으로만 온전히 영양공급을 하는 상황이면 예후가 좋지 않을 확률이 있습니다.입원처치가 필요하며, 입원이 힘든 상황에서 적어도 3일은 강아지를 밤낮으로 식이 공급(필요하다면, 또 가능하다면 비위관 삽입)을 통해 지속적으로 케어해주어야 합니다. 부디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