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문명은 다양하게 소개되는데요. 우리나라는 어떤문명으로 얘기할수 있나요?
안녕하세요. 장상돈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역사는 승자의 기록이죠.문명이라고 하는 단어 자체가 이미 '문자와 제국'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제국이 형성되려면 넓고 비옥한 땅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했기때문에,지금까지 4대문명을 큰 강과 평야지대가 있었던 곳으로 생각해 왔습니다.유적으로 보면 지구상에 남아있는 문명의 흔적은 20곳도 넘을 것입니다.우리나라가 위치한 한반도는 '문명'이라는 개념에 속하기에는 너무나 좁은 지역이죠.4대문명 중 지역적으로 가장 가까운 황하문명과는 다른 생활풍속을 지녔기때문에,우리 조상들이 남긴 흔적으로 본다면, 오히려 메소포타미아문명과 더 가까울 수도 있겠지요.튀르키예와 언어나 생활풍속이 더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5~6천년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고대사회의 흔적이 남아있다는 것은 참 놀라운 일입니다.어떤 역사학자도 한반도에서 문명이 발생했다고 생각하지는 못할 것입니다.문명의 개념에 한반도는 지리적 조건이 맞지 않기때문이죠.오히려 아메리카대륙의 고대 문명들과 언어나 옷차림이 비슷하다고도 하는데, 서구중심 역사의 관점에서 식민지였던 아메리카대륙의 고대문명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미래에 탈서구중심주의 역사에서 벗어난다면, 한반도가 메소포타미아와 아메리카대륙을 연결한 문명의 연결자 정도로 등장시킬 수는 있지 않을까요?
Q. 금리를 올릴때 마다 무슨스텝 하는데 유래를 알고싶어요
안녕하세요. 장상돈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금리는 %로 나타낼 수 있지만,0.25%라고 하는 것보다 25bp(Basis Point, 기본단위)라고 하는 게 보기에도 읽기에도 편하기때문에,0.25%를 25bp,0.50% 50bp 0.75% 75bp 1.00% 100bp라고 했고,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었던 앨런 그리스펀이 0.25% 또는 25bp를 베이비스텝(Baby Step, 아기 걸음마 수준)이라고 불렀다네요.어쨌든 Basis Point는 0.01%를 뜻하는 것이고,아마도 금리인상을 하거나 인하를 할 때 시장이 크게 요동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베이비스텝이란 단어를 쓰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그러나 지난 2년동안 미국의 연준은 베이비스텝, 빅스텝, 자이언트스텝까지 동원했었네요.뭐 여기에, 베이비스텝보다 낮으면 마이크로스텝(10~15bp)도 있고, 1%, 100bp는 울트라스텝이라고도 하는데,이건 아마 언론에서 만들어낸 단어들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Big, Giant, Ultra라는 단어가 가진 이미지처럼 시장은 금리인상 또는 인하 폭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겠죠.
Q. 상폐된 주식의 회사가 이름을 바꾸서 재상장하면 내 주식은 어떻게 되나요?
안녕하세요. 장상돈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주식회사가 한국거래소에 주식을 상장 할 수도 있고, 비상장 형태로 회사를 운영할 수도 있습니다.그러나 한국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하려면 절차가 있고, 이후 한국거래소가 요구하는 관리도 해야합니다.만약 한국거래소가 상장폐지를 결정했다면, 비상장 형태의 주식이 된 것입니다.비상장 회사의 주식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그 회사의 주주입니다.회사가 폐업을 하지 않고 회사 명만 바꾸었다면, 여전히 그 회사의 주주입니다.그러나 주주라면 당연히 그 회사를 알고 있어야겠죠.PBR(주가순자산비율,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수치입니다)이 1이라면,가지고 계신 1주당 회사의 순자산이 1이기때문에, 회사가 폐업해도, 그 주식의 가격을 그대로 돌려받습니다.그러나 자본잠식이 되어 회사가 순자산이 '0', 또는 마이너스인 상태라면, 주주는 한 푼도 돌려받을 것이 없죠.PBR이 0.5라면, 1주당 순자산이 2배나 많은 회사이기때문에, 회사가 망해도, 자산을 매각해 1주당 현 주가의 2배를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그러나,만약 PBR이 큰, 다시 말해 자본잠식이 되어 주당 순자산이 '0' 또는 마이너스인 경우에는 주주는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하겠죠.투자하신 회사의 순자산이 있는 지 확인하는 것은 주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고,만약 회사가 사명을 바꾸고, 주주를 그대로 인정한다면, 여전히 비상장 회사의 주주입니다.그러나 회사가 사명만 바꾼 것이 아니고, 폐업 절차를 밟고, 새로운 회사를 설립했고, 이전 회사의 주주를 인정해 주지 않는다면, 그 주식으로 주주 행사를 할 수 있는 회사가 없는 셈이죠.일반적으로 회사는 주주들의 고객센터 역할을 하는 홍보실이 있고, 전화로 확인해 보면 답변해 줄 것입니다.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Q.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은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장상돈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우리나라는 고정환율제가 아니고 변동환율제이기때문에,우리나라 시장 전체 달러 유동성이 환율을 결정하게 됩니다.우리나라는 무역 또는 수출 위주의 경제이기때문에, 특히 달러유동성에 영향을 많이 받죠.만약 무역흑자로 달러가 우리나라 전체 통화시장에 많이 유입되면, 원화로 달러를 사기 쉬워져, 환율이 낮아지고, 원화가치 상승되죠.그러나 무역적자라면 달러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것보다 빠져나가는 것이 많을 테니, 달러가 모자라 환율이 높아지고 원화가치가 하락해,원화를 더 많이 줘야만 달러를 살 수 있겠죠.그러나 우리나라 외환시장에는 정부가 아닌 외환브로커 또는 딜러들이 외환거래를 하기때문에, 일시적으로 달러강세나 하락을 예상하고, 외환딜러들이 달러를 매수 혹은 매도할 수도 있습니다.그래서 단기 환율변동이 일어날 수 있죠.외환딜러들과 마찬가지로 외국자본이 한국 기업에 투자할 때에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합니다.만약 달러강세가 예상되는 경우에는 외국인투자가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갈 수도 있죠.어차피 원화로 거래되는 주식을 팔아, 달러로 환전해 가져가야하기때문에, 원화를 많이 주고 달러로 바꿔야하는 미래가 오기 전에 주식을 팔고 달러로 바꾸겠죠.질문자님이 걱정하시는 환율이 하락하는 상황에는 그 반대로 매매할 것입니다. 그러나 2022년 우려하던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투자 변동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미국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 달러강세가 예상되고, 코스피 지수가 하락할 수도 있었는데, 오히려 외국자본의 투자가 증가했죠.질문자님이 고민하시는 지금 환율하락은 미국경제가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보입니다.미국 연준이 더 이상 금리인상을 하지 않거나, 가까운 미래에 기준금리 인하를 하게 된다면,환율이 하락하게 될 것이고,환차익을 노리는 외환딜러들은 지금 현상처럼 미리 반응하겠죠.외국자본도 우리나라 주식을 더 매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당연히 질문자님처럼 서학개미들은 미국주식시장에서 매도할 가능성이 있죠.외환딜러, 외국자본, 서학개미 모두 달러보다 원화로 바꿀 수 있는 자산을 보유하려고 한다면,외환시장에서 원화보다 달러가 많이 풀리게 되고, 일정 기간은 환율이 하락하겠죠.만약 미국의 경제사정이 나빠지거나 국제경기가 나빠지게 되면 안전자산인 달러를 보유하려고 할 것이기때문에 환율은 상승하겠죠. 우리나라 무역적자로 달러 유입이 적고, 오히려 무역을 위해 달러를 사용해야하기때문에 위 도표에서 보듯이 환율이 상승했었는데요.아직 무역적자가 해소되지 않았지만, 외환시장은 미래를 예측하고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미국 주식은 지난 수십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기때문에 환율의 변동성보다 수익이 높았는데,혹시 거품도 있다면, 거품이 빠지면서 미국 주식은 하락하거나 박스권에서 움직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그러나 국내주식시장은 연중 최저가를 갱신하는 주식들이 많기때문에, 상승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물론 투자는 투자자의 전적인 책임이죠.누가 알겠습니까^^성공적인 투자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