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페르시아의 마니교는 어떤 종교인가요?
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페르시아인 마니(Mani, 216-276)가 3세기에 창시한 이원론적(二元論的) 종교인 마니교는 한때 인도, 중국, 지중해 연안 일대에 퍼져나갔으며 거의 세계적인 종교라고 할 만큼 널리 보급된 적도 있었다. 3세기초의 서부 페르시아는 풍성하고도 다양한 토착 외래종교와 신앙의 집합장소였다. 토속적인 고대신앙과 조로아스터교(拜火敎), 그리고 유태교가 그 중에 들어 있었다. 그리스도교는 시리아 교회에 소속된 아랍인들을 통해서 페르시아에 소개되었으며, 심지어 힌두교의 바라문(Brahmana)과 불교 승려들에게도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이와 같은 풍토에서 귀족가문 출신의 창시자 마니는 240년 무렵, 사산조(朝) 시대에 조로아스터와 그 밖의 예언자(모세, 예수)의 사명을 개선할 뿐 아니라, 그것을 완성하고 그들을 대신하여 신의 계시를 전하기 위해 이 세상에 왔다고 주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