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한국의 기독교분파들에 대한 궁금증
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기독교의 교파가 많은 가장 큰 이유는 ‘성경관’ 때문입니다. 천주교는 13세기 이후 성경은 라틴어로 되어 있어 사제들만 성경을 읽고 해석할 수 있었고, 라틴어를 알지 못하는 평신도는 성경을 읽을 수도 없었고, 읽는 것 조차 금지시켜 왔습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1517년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킨 후 모든 교인들이 각자 성경을 읽고 각자가 은혜를 받을 수 있도록 개방되어 왔습니다. 이처럼 자유로운 것은 좋았지만, 서로가 대화를 하며 토론을 해 나가다가 의견이 일치가 안되면 독자적으로 자기의 신앙체계를 확립해 나가다 보니, 그것이 나중에는 하나의 큰 세력을 이루게 돼 교파를 형성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큰 틀에서 보면 종교개혁자 칼빈의 신학 사상을 따르는 이들이 장로교회를 형성하게 되고, 루터의 신앙노선을 따르는 이들이 루터교회를 이루었으며, 영국의 웨슬리를 중심으로 감리교회가 형성되기도 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주류의 줄기가 형성된 후 우리나라에서도 진보와 보수라는 신학적인 관점의 차이로 장로교회가 분열되기 시작해 100여개가 넘는 교단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교회들은 다 같은 성경을 믿으며, 같은 신앙고백을 하므로 실상은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각 교파마다 강조하는 교리가 각각 조금씩 다르고 교회 정치 형태가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장로교가 하나님의 주권과 예정론을 강조하고 있다면, 감리교나 성결교의 경우는 자유의지를 더 강조합니다. 자선남비로 잘 알려진 구세군은 사회봉사를 강조하고, 오순절 교회와 하나님의 성회(순복음)는 성령을, 침례교는 다른 교파의 세례의식과는 달리 침례의식을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