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가끔 귀지가 액체 같을떄가 있고 고체일떄가 있는데요 왜 그런건가요??
안녕하세요. 홍기윤 과학전문가입니다.액체인 귀지와 고체인 귀지가 있는데, 액체 귀지는 축축하고 끈적끈적한데, 이를 습식귀지라 한다. 그래서 귀지를 영어로 이어왁스(Earwax)라고 하는 것. 고체인 귀지는 가루처럼 부스럭거린다. 이를 건식귀지라 하는데, 전세계적으로는 거의 극소수지만, 특이하게 한국인에게 흔하게 발견된다.유전적으로 습식귀지가 우성, 건식귀지가 열성이고, 건식귀지 형질이 한국을 제외하면 거의 발갼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 인구 대부분이 습식귀지를 가지고 있다. 습식귀지를 A라 할 때, 건식귀지를 a라고 한다면, Aa는 습식귀지 형질이 발현된다. 한국인은 거의 aa형질을 가지고 있다.건식귀지는 어느 정도 나오지만[2] 대신 파기가 다소 어렵다. 힘들게 팠는데 놓쳐서 굴러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3] 습식귀지는 비교적 쉬워서, 그냥 면봉 같은 걸로 몇 번 쑤욱 넣어서 쑤욱 당기면 쭉쭉 나온다. 당연하지만, 건식 귀지는 면봉으로 청소가 어려워 세계인들이 귀청소시 면봉을 쓸 때 한국인들은 대신 귀이개를 쓴다.
Q. 경제용어들 공부하는 와중에 '가변예치의무제도'라는 의미가 이해가 가지않아서 질문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홍기윤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국내에 들어오는 투기자금의 일부를 한국은행이나 외국환평형기금에 무이자로 1년간 예치하도록 의무화하는 것.내외 금리차를 노리는 투기자금의 대량유입을 막기 위한 조치인데 외환보유고가 늘어나는 부수적 효과도 있다. 단 주식투자, 직접투자, 공공차관, 무역신용 등 정상자금은 예치의무가 없다. 호주·칠레 등에서 시행한 바 있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에게 권하기도 했다.
Q. 달이 지구에서 조금씩 멀어진다는데 지구에 악영향을 미치는 시기는 언제인가요?
안녕하세요. 홍기윤 과학전문가입니다.지구에서 달까지 왕복 거리는 약 80만 km고, 지구에서 쏘는 레이저빔이 이 반사거울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시간이 약 2.7초다. 반사되어 돌아오는 레이저광의 시간을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를 1mm 오차도 없이 정밀하게 잴 수 있다. 그 측정 결과가 일년에 3.8cm씩 달이 지구로부터 멀어져가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밀물과 썰물이 달을 밀어낸다그런데 대체 달은 왜 멀어져가는 걸까? 달도 이젠 인간들이 난리치는 지구가 지겹다는 건가? 이유는 달리 있다. 달이 만드는 지구의 밀물과 썰물 때문이다. 풀이하자면, 이 밀물과 썰물이 지표와의 마찰로 지구 자전 운동에 약간 브레이크를 걸어 감속시키고, 그 반작용으로 달은 지구에서 에너지를 얻어 앞으로 약간 밀리게 된다.원운동하는 물체를 앞으로 밀면 그 물체는 더 높은 궤도, 더 큰 원을 그리게 되는 이치와 같다. 달이 그 힘을 받아 해마다 3.8cm씩 지구와의 거리를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작지만, 이 3.8cm의 뜻은 심오하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이것이 차곡차곡 쌓이다 보면 10억 년 후에는 달까지 거리의 10분의 1인 3만 8000km가 되고, 100억 년 후에는 38만km가 된다. 달이 지구에서 2배나 멀어지게 되는 셈이다.아니, 그 전인 10억 년 후 달이 지금 위치에서 10% 더 벌어져 44만 km만 떨어져도 지구는 일대 혼란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그 동안 자전축을 잡아주어 23.5도를 유지하게 해서 계절을 만들어주던 달이 사라진다면, 자전축이 어떻게 기울지 알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