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1929년 미국 대공황이 일어난 이유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홍기윤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미국은 1920년을 전후해서 전쟁의 후유증에 따른 잠깐의 경기 침체를 경험했으나 엄청난 자원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제 성장 정책을 추진, 불과 수년 만에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전쟁으로 온 국토가 파괴된 서유럽 국가들은 이미 미국의 경쟁 상대가 아니었다. 국내적으로 1922년부터 신흥 공업과 새로운 생산 기술의 급격한 발달이 이루어졌고, 산업 전반에 걸친 기계화, 기업 조직의 거대화, 새로운 기업 경영방식의 도입, 그리고 신용제도의 정비로 미국 자본주의 경제는 비약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1927년 이르러 미국 경제는 사상 최대의 호황을 맞았다.하지만 이런 번영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구조적으로 심각한 문제점들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가장 심각한 것이 계층간 소득 불평등이었다. 경제 성장의 과실이 일부 계층에만 국한되어 국민의 5%에 해당하는 상류 부유층이 소득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대다수 국민의 구매력은 별로 늘어나지 않았고 이에 따라 공장 창고에는 소비되지 못한 물건들이 쌓여가기 시작했다.1920년대의 번영으로 전체적 소득도 늘어나고 저축도 증가했으나 성장이 정체되면서 자금은 투자처를 찾지 못해 점차 증권 등 투기 시장으로만 몰려들었다. 물론 증권을 사는 것 자체는 투기라고 볼 수 없으나 문제는 증권 시장을 통해 기업으로 흘러들어간 엄청난 규모의 자금이 투자로 전환될 수 없다는 데 있었다.한편 여유자금이 과도하게 증권으로 몰려들면서 주가가 기업체의 실질가치 이상으로 높아지는 이른바 주식 시장의 거품현상이 나타났다. 주가가 상승하면서 더 많은 돈이 증권 시장으로 몰리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증권 시장이 과열되면서 주가 폭락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러나 증권 투자 열기는 1929년 내내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았다.이런 우려는 드디어 1929년 10월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주가가 폭락하는 '파탄'(the Crash)으로 이어졌다. 주식 가격의 폭락으로 기업들은 엄청난 자산 손실을 입었고 은행에서 빌린 돈을 갚지 못해 파산하는 기업들이 속출했다. 기업들의 연쇄 파산으로 경제 전체가 붕괴하는 대공황이 시작되었다.하지만 주식 시장의 파탄이 대공황의 원인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주식 시장의 파탄은 대공황의 서곡에 불과할 뿐, 공황의 직접적 원인은 그 동안 경제 성장의 모순이 누적되어 온 데 있었다. 소비가 따라가지 못할 만큼 늘어난 과잉 생산, 또는 생산을 따라갈 만한 유효수요의 부족이 대공황의 구조적이고 본질적인 이유였다.
Q. 당좌비율에 대해 궁금증과 제대로 알고싶습니다.
안녕하세요. 홍기윤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당좌비율 산출식은 다음과 같다.당좌비율(%) = (당좌자산÷유동부채) * 100경영분석에 쓰이는 관계비율의 하나로 산성시험비율이라고도 한다. 현금·예금·매출채권, 시장성 있는 유가증권 등으로 구성된 당좌자산 합계액을, 외상매입금·단기차입금 등의 유동부채 합계액으로 나누어서 얻는 비율이다. 일반적으로 이 비율이 100 % 이상이면 좋다고 한다. 당좌자산은 화폐적 자산으로 지체없이 부채에 대한 지불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유동비율이 당좌자산에 재고자산(상품·제품·반제품·원재료 등)을 보탠 유동자산을 유동부채와 대비시키는 데 비하면 당좌비율에 의한 분석방법은 한층 엄격하나, 이들은 정태분석의 일종이므로, 그 결과만으로써 기업의 지불능력을 속단할 수는 없다. 지불능력의 종합적인 판단은 유동회전율 등의 동태적인 분석을 곁들여야 한다.출처: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