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실내에 있을때 지진이 발생하면
안녕하세요. 염정흠 과학전문가입니다.지진 발생시 식탁, 책상 등의 밑으로 들어가라는 것은 지진으로 인해서 실내에 진열된 물건이나 천장에 설치된 것들, 인테리어 마감재 등 건물의 구조체 보다 비교적 쉽게 떨어질 수 있는 물건에 의해서 다치는 것을 예방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런 것에 부딪혀서 부상을 당할 때 가벼운 부상일 수도 있지만 거동에 불편함을 줄 수도 있습니다. 최대한 그런 상황을 피하기 위한 행동지침입니다. 당장에 생길 수 있는 위험을 회피하고 지진이 줄거나 멈추면 주변 상황을 살핀 후 안전하다 판단되면 건물 밖으로 대피하도록 권장합니다. 그런데 질문에서처럼 건물이 무너질 정도의 지진이라면 숨어들어간 곳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에 따라서 상황이 다릅니다. 건물이 무너질 정도라면 내부에 있는 사람들의 안전은 보장되기 힘들지만 그냥 있는 것 보다는 어딘가에 숨는 것이 좋습니다. 가구의 위치, 강도, 구조물이 무너진 형태 등에 따라서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위험을 조금이라도 피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이고자 식탁이나 책상 등의 밑으로 숨는 것은 해야 됩니다. 자동차 사고시 에어백이 터진다고 안 다치는게 아니고, 안전밸트를 착용했다고 안 다치는게 아닙니다. 더 큰 피해를 줄이고자 하는(혹은 그런 확률을 줄이기 위한) 보조장치일 뿐입니다. 지진이 발생하면 실내에서 가장 튼튼하고 아래에 숨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가구 같은 것의 아래로 숨으시는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