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한국의 최근 기술력은 어느정도 수준인가요?
안녕하세요. 김강일 경제전문가입니다.한국의 산업 경쟁력과 미래에 대한 질문, 잘 이해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한국이 반도체와 자동차 등 여러 산업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여줬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나라들이 빠르게 따라오고 있는 상황이 맞아요. 이 문제를 바탕으로 한국의 미래를 어떻게 볼 수 있을지, 현실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한국은 반도체 산업에서 여전히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글로벌 1, 2위를 유지하고 있고, AI와 데이터 센터 수요 증가로 이 분야는 당분간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시스템 반도체(팹리스)나 파운드리 분야에서는 TSMC(대만)나 미국 기업들에 비해 뒤처져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요. 예를 들어, 한국의 팹리스 기업은 200개 수준인데 반해 중국은 3,500개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런 격차는 정부와 기업이 비메모리 분야에 얼마나 투자하고 혁신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자동차 산업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전기차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중국의 BYD 같은 기업이 저가 공세와 빠른 기술 개발로 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은 자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과 보조금 정책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고요. 한국이 배터리와 차량 기술에서 앞서가려면 R&D와 글로벌 협력이 더 중요해질 겁니다.그 외에 바이오, 로봇, 2차 전지 같은 신산업에서도 중국이나 미국, 일본이 정부 주도로 막대한 자원을 쏟아붓고 있어 한국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은 민간 주도의 산업 구조가 강점이었지만, 최근엔 이런 방식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요. 예를 들어, 노동 시간 규제(주 52시간제)나 기업 활동에 대한 제약이 R&D 속도를 늦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반면 경쟁국들은 유연한 정책과 과감한 투자로 기술 격차를 줄이고 있죠.지금 상황을 보면, 한국의 미래는 두 가지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반도체와 자동차 같은 주력 산업에서 기술 우위를 지키고, 신산업에서 빠르게 자리 잡는다면 여전히 선진국으로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정부가 2023년에 발표한 ‘K-반도체 전략’처럼 2030년까지 450조 원을 투자하고 인재 15만 명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이 잘 실행되면 가능성이 있습니다. 둘째, 만약 혁신 속도가 느려지고 투자와 정책이 뒤처진다면, 중국이나 대만 같은 나라에 밀려 중장기적으로 경제 성장률이 둔화될 수 있습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도 이런 위험을 키우는 요인이에요.결론적으로, 한국의 미래는 현재의 위기를 얼마나 잘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기술 개발에 더 집중하고, 기업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며, 국제 협력을 강화한다면 긍정적인 전망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경쟁국에 비해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면 점차 입지가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요. 아직 기회는 남아 있지만,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이 현실입니다.
Q. 비트코인은 왜 채굴이 필요한가요?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김강일 경제전문가입니다.비트코인은 중앙 은행이나 정부 같은 관리 주체 없이 운영되는 디지털 화폐예요. 그렇기 때문에 거래를 기록하고, 새로운 비트코인을 발행하며, 시스템을 안전하게 유지하려면 특별한 방법이 필요합니다. 그게 바로 채굴이에요. 채굴은 단순히 비트코인을 만드는 과정이 아니라, 비트코인 네트워크 전체를 지탱하는 핵심 역할을 합니다.왜 힘들게 채굴을 해야 하냐면, 비트코인은 거래 내역을 블록체인이라는 공공 장부에 기록하는데, 이 장부를 업데이트하고 보안을 유지하려면 누군가가 작업을 해야 합니다. 채굴자는 컴퓨터로 복잡한 수학 문제를 풀어서 새로운 거래를 블록에 추가하고, 그 대가로 비트코인을 받습니다. 이 과정이 어렵고 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시스템이 의도적으로 그렇게 설계됐기 때문이에요. 문제를 쉽게 풀 수 있게 하면 누구나 마음대로 블록을 추가해서 거래를 조작하거나 네트워크를 망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채굴 난이도가 높아야 네트워크가 안전해집니다.다른 코인들처럼 PC로 막 찍어내면 안 되냐는 질문도 이해가 됩니다. 사실 일부 코인은 그런 식으로 발행되기도 해요. 예를 들어, 중앙화된 코인이나 특정 프로젝트 토큰은 개발자가 미리 정한 양을 발행하거나 간단한 방식으로 생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다릅니다. 비트코인은 탈중앙화를 목표로 해서 누구도 통제하지 못하게 설계됐어요. 그냥 찍어내면 누가 얼마나 만들지, 어떻게 분배할지 결정하는 권한이 필요해지고, 그럼 중앙화된 시스템이 되어버립니다. 채굴은 이런 권한을 없애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비트코인을 발행하게 합니다.또한 채굴에는 작업증명(PoW, Proof of Work)이라는 방식이 사용되는데, 이건 채굴자가 실제로 컴퓨터 자원과 전기를 투자했다는 증거를 보여줍니다. 이런 노력이 있어야 네트워크에 악의적인 공격을 하려는 사람이 쉽게 포기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해킹하려면 전 세계 채굴자의 절반 이상을 장악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너무 커서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마지막으로, 비트코인은 총 발행량이 2,100만 개로 정해져 있어요. 채굴을 통해 점점 더 적은 양이 발행되다가 언젠가는 끝납니다. 그냥 찍어내면 이 한정성을 유지할 수 없고, 비트코인의 희소성과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요약하자면, 비트코인 채굴은 네트워크를 안전하게 유지하고, 거래를 검증하며, 중앙 통제 없이 공정하게 운영되도록 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힘들게 설계된 건 시스템의 신뢰와 보안을 지키기 위한 필수 요소예요. 다른 코인처럼 쉽게 만들면 비트코인의 본질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Q. 금감원에서 홈플러스 CP 인수증권사 신영증권 검사에 착수했다는데 지금 어떤 상황으로 흘러가는 건가요?
안녕하세요. 김강일 경제전문가입니다.금감원은 2025년 3월 13일 오후 4시부터 신영증권과 함께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신용평가사 2곳에 대한 검사를 시작했습니다. 이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이후 발생한 여러 의혹과 관련 있습니다. 금감원이 조사하는 주요 내용은 신영증권이 홈플러스 관련 CP, 회사채, 전자단기사채(STB),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등을 개인 투자자에게 판매한 과정에서 불완전판매나 부실 관리 가능성이 있었는지 여부입니다. 특히 신영증권이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이를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상품을 판매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또한 신용평가사들이 홈플러스의 신용 상태를 적절히 평가했는지, 평가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하는 것도 포함됩니다.금감원이 이런 조사를 시작했다는 것은 단순히 작은 문제를 넘어, 투자자 보호와 금융시장의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금감원의 본격적인 검사는 불완전판매나 부당 행위가 드러날 경우 제재나 추가적인 법적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경우도 신영증권이나 관련 기관의 책임이 확인되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홈플러스의 현재 상황은 매우 심각합니다. 홈플러스는 이미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했고, 3월 10일에는 금융결제원에 의해 어음 부도 처리되며 당좌거래가 정지된 상태입니다. 이는 홈플러스가 은행권에서 지급 보증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는 신호입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CP와 같은 금융채권 규모는 약 6천억 원 정도로 추정되며, 이중 상당 부분이 기관투자자가 아닌 개인과 법인에게 판매되었습니다.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회생 계획이 성공적으로 이행되지 않으면 부도나 파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실제 부도 처리는 이미 일부 진행된 상황입니다. SC제일은행이 홈플러스 어음을 부도 처리했고, 이는 금융결제원을 통해 공식적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다만, 완전한 파산으로 가는지, 아니면 회생 절차를 통해 재정 상태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금감원의 추가 검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상황은 더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결론적으로, 금감원의 조사는 신영증권과 신용평가사의 책임 여부를 밝히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고, 홈플러스는 유동성 위기 속에서 회생을 모색 중입니다. 하지만 회생에 실패하면 부도나 파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현실적인 위험으로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의 상황은 금감원의 조사 결과와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 진행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입니다.
Q. 최근 소비시장에서 구독경제가 확산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김강일 경제전문가입니다.최근 소비시장에서 구독경제가 확산되고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간과 노력을 절약하고 싶어 합니다. 구독 서비스는 정기적으로 필요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자동으로 제공해줍니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나 식료품 배달 서비스는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거나 검색할 필요를 줄여줍니다. 이런 편리함이 큰 장점입니다.기술 발전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결제, AI 추천 알고리즘 같은 기술은 구독 서비스를 더 쉽게 운영하고 소비자에게 맞춤형 경험을 제공합니다. 스트리밍 플랫폼은 언제 어디서나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해주고,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의 취향에 맞는 추천을 합니다. 이런 기술적 기반이 구독경제를 키우고 있습니다.소비 트렌드도 변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는 물건을 소유하기보다는 경험을 중시합니다. 자동차나 옷을 구매하는 대신 필요할 때만 이용할 수 있는 구독 모델이 이런 가치관에 맞습니다. 자동차 구독 서비스나 패션 렌탈이 좋은 예입니다.비용 측면에서도 매력이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는 초기 비용이 낮고 매달 고정된 금액으로 지출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는 재정 관리가 쉬워지고, 기업은 안정적인 수익을 얻습니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일회성 구매 대신 월별 결제로 전환된 사례가 대표적입니다.맞춤형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습니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 개개인의 취향에 맞춘 제품이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화장품 구독 박스나 식단 구독 서비스는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조정됩니다. 이런 개인화는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입니다.마지막으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영향을 미칩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은 일회성 소비보다 재사용이나 순환을 촉진하는 구독 서비스를 선호합니다. 의류 렌탈이나 재활용 포장재를 사용하는 서비스가 그런 예입니다.결국 구독경제는 편리함, 기술, 변화된 소비 가치관, 비용 효율성, 개인화, 그리고 환경에 대한 관심이 결합된 결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은 앞으로 더 많은 산업에서 구독 모델이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Q. 아일랜드는 다국적 기업 유치를 위해 법인세를 미국보다 낮게 부과하고 있다는데 실제 다국적 기업들이 아일랜드에 많이 투자를 했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김강일 경제전문가입니다.아일랜드의 다국적 기업 유치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 친절하고 알기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아일랜드는 다국적 기업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법인세를 전략적으로 낮게 설정해왔습니다.2003년부터 2023년까지 아일랜드는 법인세율을 12.5%로 유지했는데, 이는 미국의 연방 법인세율인 21%나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인 약 23%보다 훨씬 낮은 수준입니다. 게다가 일부 첨단 기업에는 6.25%처럼 더 낮은 세율을 적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낮은 세금은 기업들이 아일랜드에 유럽 본사를 세우거나 투자를 늘리게 만드는 큰 유인책입니다.또한 아일랜드는 세금 혜택 외에도 연구개발 비용에 대한 세액 공제를 제공하고, 영어권 국가라는 문화적 장점과 유럽연합 회원국으로서 유럽 시장 접근성을 내세우며 기업들을 유혹했습니다. 그 결과 아일랜드는 다국적 기업의 천국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성공적인 전략을 펼쳤습니다.실제로 다국적 기업들이 아일랜드에 투자했냐는 질문에 답은 네, 정말 많이 했습니다. 아일랜드 투자발전청에 따르면, 현재 약 1700개의 다국적 기업이 아일랜드에 진출해 있고, 이들이 만든 일자리만 27만 개가 넘습니다. 아일랜드 전체 민간 부문 고용의 약 20%가 외국 기업에서 나올 정도입니다. 특히 정보기술과 제약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같은 어려운 시기에도 다국적 기업들이 낸 세금 덕분에 아일랜드 경제는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그런데 질문하신 것처럼 메이드 인 아일랜드 제품을 잘 안 보신 이유는, 아일랜드에 투자한 다국적 기업들이 주로 제조업보다는 유럽 본사 운영이나 연구개발, 서비스 중심의 활동을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같은 물건을 아일랜드에서 직접 만들기보다는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유럽 시장 관리 같은 보이지 않는 일을 주로 합니다. 다만 의료기기나 제약 분야에서는 아일랜드산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아일랜드에 투자한 대표적인 기업들을 몇 가지 소개하겠습니다. 이들은 아일랜드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곳들입니다.애플은 아일랜드에 유럽 본사를 두고 있으며, 더블린과 코크 지역에 큰 거점을 운영합니다. 코크 공장에서는 1만 명 이상이 일하고 있고, 주로 유럽 시장을 위한 운영과 연구개발을 담당합니다. 애플은 아일랜드에서 매출이 가장 높은 다국적 기업입니다.구글도 더블린에 유럽 본사를 두고 있으며, 광고 수익 관리와 기술 개발을 주로 합니다. 구글 아일랜드는 아일랜드에서 수천 명을 고용하고 있습니다.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더블린에 유럽 본사를 두고 클라우드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합니다. 아일랜드 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메타는 페이스북의 모회사로, 소셜 미디어 플랫폼 운영과 데이터 센터를 아일랜드에서 관리합니다. 더블린에 큰 사무실을 운영 중입니다.화이자는 제약 분야의 거대 기업으로, 아일랜드에서 의약품 생산과 연구를 진행합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유명하죠.마지막으로 한국 기업인 SK팜테코도 아일랜드에 투자했습니다. 제약 생산과 연구개발을 위해 아일랜드에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고 최근 발표했습니다.아일랜드는 낮은 법인세와 기업 친화적인 정책 덕분에 다국적 기업들의 뜨거운 투자처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정보기술 기업부터 화이자 같은 제약사까지, 세계적인 기업들이 아일랜드에 깊이 뿌리내렸습니다. 다만 이들이 주로 서비스나 연구 중심이라 메이드 인 아일랜드라는 라벨을 붙인 제품은 일상에서 잘 안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아일랜드 경제와 글로벌 시장에서 이들의 영향력은 엄청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