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조선시대에 인삼은 국가가 직접 무역을 한 품목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이루어 졌나요?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선 후기 상권은 부산을 중심으로 한 내상(萊商), 서울을 중심으로 한 경상(京商), 개성 중심 한 송상(松商), 의주 중심 만상(灣商)이 있었다고 합니다. 30대에 거상이 된 임상옥은 만상의 우두머리가 되는데 인삼 무역 특권을 쥔 만상들은 인삼 무역에만 국한하지 않았으며, 그들의 특권적 상행위는 자유로운 국제적 상거래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바로 근대자본주의적 무역이 비롯된 것이며, 인삼은 이렇게 국가가 특정 상단을 통해서 판매를 하게 된 것이고 정부에 인삼을 공급할 수 있는 상인들은 선혜청(宣惠廳)에 등록된 공인들이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선혜청에 등록된 공인 중에 인삼을 전문으로 취급한 사람들은 관동 지역의 인삼을 취급하는 관동삼계인(關東蔘契人), 세삼공인(稅蔘貢人), 인삼공물주인(人蔘貢物主人), 돈삼계공인(獤蔘契貢人)과 정조 때 특별히 재배 인삼인 가삼(家蔘)의 매매 독점권을 부여받았던 미삼계인(尾蔘契人) 등이 있는데 이들은 정부에서 일정한 양의 인삼 값을 미리 받고 현지에 가서 인삼을 구해 납품하였는데, 종종 미리 받은 인삼 값이 현지의 인삼 값에 못 미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합니다. 또한 일정한 독점권을 가지고 있었으 나 인삼 가격이 계속 급등함에 따라 점차 정부에서 받는 돈과 현지에서 구입하는 인삼 값의 차이가 커 이익을 내지는 못하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