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양상은 폐경 이행기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혈관운동증상(열감, 발한)과 비뇨생식기 증상(질건조, 통증), 그리고 관절통과 기분 변화가 복합적으로 동반된 상태로 판단됩니다. 난소 기능 저하로 에스트로겐 감소가 진행되면서 체온 조절 중추 불안정, 점막 위축, 신경전달물질 변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병태생리입니다.
호르몬 치료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이나, 이전에 유방통, 위장 불편, 탈모가 발생했다면 동일 제제를 그대로 재사용하기보다는 제형과 용량을 조정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경구제 대신 피부에 붙이는 패치나 젤 형태는 전신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고, 저용량으로 시작해 점진적으로 증량하는 방법이 권장됩니다. 자궁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자궁내막 보호를 위해 프로게스틴 병용이 필요하지만, 이 또한 종류를 바꾸면 부작용 양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산부인과에서 개별 맞춤 조정이 중요합니다.
호르몬 치료가 어려운 경우 비호르몬 치료도 선택지입니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나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 계열 약물은 열감과 기분 변동 완화에 일부 효과가 있고, 가바펜틴은 야간 발한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질건조와 통증은 전신 호르몬과 별개로 국소 질 에스트로겐 제제나 보습제, 윤활제 사용이 효과적이며 전신 흡수는 매우 적어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됩니다.
생활요법도 병행해야 합니다. 카페인, 알코올, 뜨거운 환경은 열감을 악화시키므로 회피하고,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수면 리듬 유지가 증상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관절통은 에스트로겐 감소와 연관되므로 기본적인 진통소염제 사용과 함께 운동이 필요합니다.
현재처럼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라면 “치료를 중단하고 버티는 단계”보다는 약제 조정이나 비호르몬 치료로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특히 이전 부작용은 약물 종류와 투여 경로 변경으로 상당 부분 조절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산부인과에서 저용량 경피 제형 기반으로 재평가를 받는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