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 방역업체를 불러야 할까요 ?

이사한지 2주된 집에서 독일바퀴 새끼(고동색 1~1.5cm 크기였기에) 2마리 발견되었습니다. 한 마리는 아침에(햇빛이 잘 들어오지 않는 원룸임) 스탠드만 켜놓았는데 그 때 책상 아래로 기어가는걸 잡았습니다. 다른 한 마리는 트랩 설치하는 과정에서 냉장고를 살짝 밀었다가 거기 있길래 바퀴용 에프킬라를 뿌려 죽였습니다(사체 처리는 못했으나 뒤집혀 몇 분간 움직이지 않는거 확인) 주로 바퀴가 나온다는 싱크대 부분, 냉장고 등 확인했을 때 바퀴 배설물은 냉장고 쪽에 1~2개 정도 보였습니다.

끈끈이와 트랩 설치한지 2일차인데 아직 아무 것도 잡힌건 없는 상태고 트랩 6개 중 트랩 속 먹이도 줄어든 것이 아무 것도 없으며 배설물 양도 매우 적어 2마리로 끝나지 않을까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원인은 2달 정도 집을 비운 친한 언니네를 바퀴가 점령한 수준이라해서 짐을 간단히 챙겨 이사온 날 저희 집에서 하루 자고 갔는데 그 짐에서 새끼들이 딸려온게 아닐까라고 믿고 있습니다... (사진을 봤을 때 언니 집에서 많이 나오는 새끼들과 비슷하다고 함 + 짐도 냉장고 옆에 뒀음) 오기 전에 한 번씩 다 털었다는데 혹시 모르는거니까요.

그런데 혹시 성충이 밖에서 들어와 새끼를 낳은거 일 수도 있잖아요...? 원인을 제대로 몰라 후자의 상황이라면 점점 더 많아지기 전에 초기에 박멸하고 싶긴 한데 2마리로 끝날 것을 방역업체 비싼 돈 주고 부르는건 너무 아까운거 같습니다...

1. 원인 판단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

2. 일단 끈끈이 상태를 며칠 더 지켜보고 더 잡혀있을 경우에 바로 부르는게 나을까요 ?

3. 전자의 경우(짐에서 나옴)라도 못잡은 새끼들이 성충이 되면서 알을 깐다면 또 문제니 그냥 방역업체를 부를까요...

4. 그런데 앞으로 잡힌게 없고 트랩의 먹이도 줄어든게 안보이면 이제 없다고 보면 될까요 ?

미칠거 같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도와주세요 ㅠㅠㅠㅠㅠ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상황을 아주 꼼꼼하게 관찰하고 계셔서 판단하기가 오히려 쉽습니다. 질문 순서대로 답변드리고, 먼저 꼭 짚어야 할 것 하나를 말씀드리겠습니다.

    0. 에프킬라 같은 스프레이는 지금부터 쓰지 마세요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독일바퀴 방제에서 분사형 살충제는 오히려 역효과입니다. 눈에 보이는 한 마리는 죽이지만, 약 냄새를 피해 숨어 있던 개체들이 사방으로 흩어집니다. 한 곳에 모여 있던 무리가 집 전체로, 심하면 옆집으로 퍼집니다. 이걸 기피 분산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스프레이 성분이 묻은 자리에는 바퀴가 접근하지 않아서, 정작 효과적인 미끼약이 잘 먹히지 않게 됩니다.

    정석은 겔 형태의 미끼약입니다. 먹은 개체가 둥지로 돌아가 죽고, 그 사체와 배설물을 다른 개체가 먹으면서 연쇄적으로 퍼집니다. 눈에 안 보이는 곳에 숨은 개체까지 잡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1. 원인 판단은 어떻게 하나요

    질문자님의 언니 짐 가설이 맞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독일바퀴는 실외에서 들어오는 종이 아닙니다. 추위와 건조에 약해서 야외에서 버티지 못합니다. 거의 전적으로 사람이 들여옵니다. 이삿짐, 택배 상자, 중고 가전, 장바구니 같은 경로입니다.

    그러니 성충이 밖에서 들어와 알을 낳았을 가능성은 낮게 보셔도 됩니다.

    다만 원룸이라면 짚어야 할 경로가 하나 더 있습니다. 옆집이나 윗집에서 배관 구멍, 전선관, 벽 틈을 타고 넘어오는 경우입니다. 실제로 다세대 주택에서 가장 흔한 재유입 경로입니다.

    구분하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 배설물이 어디에 몰려 있는지 보세요. 후추 가루처럼 검은 점들이 냉장고 뒤, 싱크대 상하부, 문틀 위, 전자레인지 틈에 층층이 쌓여 있다면 오래된 감염입니다. 지금 한두 개 수준이면 최근에 들어온 소수입니다.

    - 탈피 껍질이나 갈색 캡슐 모양의 알집이 보이는지 확인하세요. 알집이 있으면 이미 번식 중입니다.

    - 밤에 불을 완전히 끄고 한두 시간 뒤 갑자기 불을 켜보세요. 여러 마리가 흩어지면 개체수가 상당한 겁니다.

    2. 끈끈이에 안 잡히는 건 어떻게 봐야 하나요

    두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개체수가 정말 적거나, 트랩 위치가 틀렸거나입니다.

    바퀴는 벽이나 구석을 따라 이동합니다. 몸 양옆이 무언가에 닿는 걸 좋아하는 습성이 있어서 넓은 바닥 한가운데는 지나가지 않습니다.

    그러니 트랩을 이렇게 놓으세요.

    - 벽에 딱 붙여서, 벽과 바닥이 만나는 선을 따라

    - 냉장고 뒤와 아래

    - 싱크대 하부장 안쪽 구석

    - 개수대 배관이 벽으로 들어가는 부분 근처

    배설물이 발견된 냉장고 쪽에 집중적으로 놓으시는 게 맞습니다.

    3. 방역업체를 불러야 할까요

    지금 상황만 놓고 보면 당장 부를 단계는 아닙니다. 발견 2마리, 배설물 한두 개, 트랩 무반응이면 초기 소수 유입에 가깝습니다.

    저라면 이렇게 하겠습니다.

    먼저 2주에서 3주 동안 겔 미끼약과 끈끈이로 직접 관리합니다. 그 사이 아래 중 하나라도 나타나면 바로 업체를 부릅니다.

    - 성충을 목격한다

    - 알집을 발견한다

    - 트랩에 여러 마리가 잡힌다

    - 배설물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

    특히 알집을 보시면 망설이지 마세요. 알집 하나에 삼사십 마리가 들어 있습니다.

    참고로 원룸 방역 비용은 생각하시는 것만큼 크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몇 군데 견적만 미리 받아두셔도 마음이 편하실 겁니다.

    그리고 만약 옆집이나 건물 전체 문제로 보이면, 혼자 하는 방제로는 계속 재발합니다. 집주인이나 관리인에게 알려 공동 방역을 요청하는 것이 근본 해결입니다.

    4. 언제 끝났다고 볼 수 있나요

    이틀은 너무 짧습니다. 독일바퀴는 알에서 성충까지 몇 주가 걸리기 때문에, 지금 안 잡힌다고 없는 게 아니라 아직 어린 개체가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끈끈이를 계속 유지한 상태로 최소 4주에서 6주 동안 아무것도 잡히지 않고 새 배설물도 없다면 정리된 것으로 보셔도 됩니다.

    5. 지금 바로 하실 것

    - 언니가 가져왔던 짐과 상자는 아직 집에 있다면 밖에서 열어 확인하고 종이 상자는 즉시 버리세요. 골판지 틈은 알집이 숨기 가장 좋은 곳입니다.

    - 물기를 없애세요. 바퀴는 먹이 없이 한 달을 버티지만 물 없이는 일주일도 못 버팁니다. 밤에 싱크대와 세면대를 마른행주로 닦아두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큽니다.

    - 싱크대 하부장에서 배관이 벽으로 들어가는 구멍, 벽 틈, 걸레받이 틈을 실리콘이나 퍼티로 막으세요. 옆집 유입을 차단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 냉장고 뒤를 청소하세요. 따뜻하고 어둡고 습해서 가장 선호하는 자리입니다. 배설물이 거기서 나온 것도 우연이 아닙니다.

    - 겔 미끼약을 쌀알 크기로 여러 지점에 나눠 바르세요. 한 곳에 많이 바르는 것보다 여러 곳에 조금씩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냉장고 모터 부근, 싱크대 경첩 안쪽, 서랍 레일, 전자제품 뒷면이 좋은 자리입니다.

    정리하면, 지금은 초기 소수 유입으로 보이니 스프레이를 멈추고 겔 미끼약과 벽 밀착 끈끈이로 4주에서 6주 관찰하시면 됩니다. 그 사이 성충이나 알집이 보이면 바로 업체를 부르세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상황입니다.

  • 요즘에 바퀴벌레 나왔다면

    전문가 부르면 비용이 비쌉니다 쇼핑몰 검색해서 바퀴벌레약 하면 여러가지 나옵니다

    거기에 겔 로된 바퀴약 사서

    곳곳에 짜서 안보이는곳에

    숨겨두시면 이틀뒤부터

    바퀴선생이 아예 안보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