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보면 측면에서는 콧대 라인이 크게 문제 없어 보이는 구조인데, 말씀하신 것처럼 반측면에서 상악 전치부 잇몸뼈(상악 치조골)가 전방으로 돌출되어 있으면 코 끝이 상대적으로 납작해 보이고 인중이 앞으로 밀려 올라와 보이는 착시가 생깁니다. 이건 코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상악골 전방 분절의 위치 문제입니다.
근본적인 해결이라면 상악 전방 분절 절골술(anterior segmental osteotomy)을 통해 치조골 자체를 뒤로 밀어주는 방법이 가장 직접적입니다. 다만 유착치(ankylosis)가 있는 경우, 해당 치아는 치주인대가 없어 주변 골과 일체화된 상태라 분절 이동 시 술식 계획이 복잡해집니다. 이 부분은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가 직접 CT 계측과 교합 분석을 통해 판단해야 하고, 단순히 교정과에서 '어렵다'는 말을 들은 것과는 다른 차원의 얘기입니다. 수술 가능성을 열어두고 구강악안면외과 쪽 상담을 한 번 따로 받아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코 기둥(columella)을 높이는 시술은 신중하게 접근하셔야 합니다. 측면에서 이미 만족스럽다고 하셨는데, 코 기둥이나 비첨(tip)을 올리면 측면 프로파일이 오히려 과돌출되어 보일 위험이 있습니다. 반측면에서 코가 낮아 보이는 원인이 상악 전방부의 상대적 돌출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코를 건드리는 것보다 그 원인을 먼저 해소하는 쪽이 맞습니다.
턱 끝 수술은 다른 문제입니다. 무턱 경향이 있다면 이것은 독립적으로 고려할 수 있고, 오히려 턱을 전진시키면 전체 얼굴 하부 균형 측면에서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편입니다. 턱 끝 성형술(genioplasty) 또는 턱 보형물 삽입 중 어느 쪽이 적합한지는 얼굴 비율과 골격 구조에 따라 달라지지만, 예산 2,000만 원이라면 턱 단독 시술에는 충분하고, 추후 단계적으로 다른 부위를 고려하는 방식도 현실적입니다.
정리하자면, 지금 당장 코에 손대는 것은 조금 보류하시고, 구강악안면외과에서 상악 전방부 문제를 수술적으로 해결 가능한지 먼저 확인하신 후 전체 치료 계획을 세우는 순서가 훨씬 합리적입니다. 그 결과에 따라 코와 턱의 개입 범위가 달라질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