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것이 보이고 있는데 이게 섬망인가요?
한달전부터 눈을 감으면 꽃이나 나무 사람들이 보이신데요 그리고 이주전부터는 눈을 떠도 마름모꼴의 여러가지 색들이 보이신다고 하시네요.
이주전에 건강정신과에서 진료와 혈액검사를 했는데
스트레스지수가 많이 높고 노인성 우울증세도 있으신거 같아요.병원에선 데파스정0.25mg, 명세핀정3mg
아고틴정25mg을 처방 받아 드셨는데 잠은 푹 주무셨지만 헛것이 보이는 현상은 그대로 였어요.
그후 일주전에 갑자기 급성 신우신염이 걸리셔서
병원 치료를 받고 계신데 열이 40도를 넘으시면서
발열과 오한을 반복해서 아프시더니 헛것이 더 심하게 보이시나봐요. 병원에서는 신우신염 치료를 하시며
정신과 약을 그대로 먹으면서 리보트리정0.5을 추가로 드시게 하고 있는데 무기력증이 기운이 없는 그런증세가 있으세요..헛것보이는것은 조금 줄어들고 계시긴 한데
너무 힘들어 하시는데 정신과 약들은 그대로 계속 먹어도 될까요. 너무걱정이 되어서 이렇게 의사님들과 약사님들께 여쭈어 봅니다~~
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현재 환자분은 급성 신우신염으로 인한 고열과 더불어 환각 증상을 동반한 정신과적 문제를 겪고 계신 것으로 보입니다. 노인 환자에서 감염성 질환이 생기면 섬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환각이 보이는 것이 이에 해당될 수 있겠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약물 치료와 더불어 내과적 질환(신우신염)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해 보입니다. 항생제 등으로 감염증을 치료하고 발열이 호전되면 환각 증상도 자연스럽게 호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데파스, 명세핀, 아고틴 등의 약물은 노인성 우울증과 불안 증상 조절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급성 섬망 증상에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노인 환자에서는 항정신병 약물 사용에 주의가 필요한데, 리보트릴 역시 섬망 증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 깊게 사용해야 합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와 상의하여 급성기 동안에는 섬망에 초점을 맞춘 약물(할로페리돌 등)을 일시적으로 사용하고, 전신 상태가 호전된 후 서서히 정신과 약물을 조정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가족분들의 세심한 돌봄과 함께 신우신염에 대한 적극적인 내과적 치료가 우선되어야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오현수 의사입니다.
섬망증상일 수 있습니다. 섬망은 적극적으로 조절되어야 할 상태이며, 이는 병원에서 적절히 대처하고 있는것으로 판단됩니다.
섬망의 경우 병원에 혼자 있게 되면 심화될 가능성도 분명히 있기에,
가능하다면 면회 자주 하시고, 가족 사진같은것을 병상내에 올려두는것도 도움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