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뚜렛 증후군이 너무 심해서 고민입니다
성별
여성
나이대
10대
고등학교 2학년인데요
밖에서는 참으려고 하면 참아져서 최대한 티 안 내고 살다 보니 친구들도 별로 신경 안 쓰고 좀 큼큼대면 목 안 좋냐 감기 조심해라 이 정도 말만 해줍니다
집에서 엄마는 불편한 티를 팍팍 내고 아빠도 힘들어 하시는 것 같고 동생은 제가 뚜렛이 있다는 걸 아직도 자주 까먹어서 왜 그러냐고 몇 번 물어보는데요
이상하게 눈치 보이는 집인데도 집에만 오면 뚜렛이 심해집니다 받아주는 사람도 없고 긴장이 풀리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같이 생활하는 사람이 편안하지 않아도 그냥 공간 자체가 편안해서 그런 걸까요
물론 가족들과 평소에는 아주 잘 지내고 엄마아빠께 대든 적도 없어서 한 번도 말다툼을 한 적은 없지만 냉전 같은 갈등 있기 때문에 이번을 계기로 점점 서로 스트레스 받고 있는 것 같아요
어쨌든 집에서는 아무리 참으려고 해도 밖에서와 다르게 심각하게 답답한 느낌에 자꾸만 소리를 내게 됩니다
밖에서는 운동 틱이 심한데 집 안에서는 음성 틱이 심해져서 가족들이 스트레스 받는 것 같기도 하구요
저도 나름 참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컨디션이 안 좋은 건가 싶어 전자기기도 줄여보고 잠도 일찍 자고 충분히 자보고 숙제가 밀렸어도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고 하려고 하는데요
아무리 스스로 관리해도 나아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아서 엄마가 이제는 옆에 있을 때 계속 한숨만 푹푹 쉬고 정신과를 가봐야겠다는 말만 합니다
실질적으로 병원 예약을 잡아주는 것도 아니고 관리해 주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아닌데 참을 수 없는 걸 자꾸 참아보라고 강요하고 한 번씩 소리를 계속 해서 내면 진정 좀 하라면서 엄청 째려보는데 눈치 보여서 살 수가 없습니다
제 질병에 대한 것도 걱정이지만 가족들 사이에서 이렇게 점점 눈치만 보고 작아지는 게 너무 괴롭고 그렇다고 집 밖에 있을 수도 없고 집이 좁아서 각자 방이 있는 게 아니라 어디 혼자 있을 데도 없고 그냥 너무너무 힘듭니다
제 틱이 실은 유전적 요인이거든요 외할아버지부터 내려와서 엄마께 옮은 거라 엄마도 그 힘듦은 안다고 참고 싶다고 참아지는 게 아니라고 얼마나 괴로운지 안다고 가끔 기분 좋을 땐 그렇게 다독여주다가도 제 소리가 듣기 싫을 땐 그냥 무작정 참으라고만 하는 게 서럽고 너무합니다
쓰다 보니 그냥 가정사만 이야기 한 것 같아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덧붙이자면 집에서는 뚜렛을 어떻게 관리해야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을까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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