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균혈증 감염과 관련해 질문 드립니다

성별

남성

나이대

영유아

3주전에 16개월된 둘째가 균혈증 진단을 받아 일주일 입원 치료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주 월요일 33개월된 첫째도 갑자기 토요일부터 고열이나서 검사하니 균혈증 진단을 받아 입원치료하였습니다. 균혈증이라는데 전염성이 있는걸까요?

아기 둘다 상처난것도 없고 첫째의 경우 대소변을 거의 가려서 감염경로를 도통 모르겠습니다 ㅜㅜ

아기가 균혈증에 걸리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집도 나름 청결하게 하고 아기도 매일 손씻기고 목욕도 하는데...ㅠㅠ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먼저 짧은 기간 안에 두 아이 모두 입원 치료를 받으셨으니 얼마나 힘드셨을지, 충분히 헤아려집니다.

    균혈증(bacteremia)은 혈액 내에 세균이 침투한 상태를 말합니다. 중요한 점은, 균혈증 자체가 하나의 독립된 질환이라기보다는 어딘가에서 세균이 혈류로 유입된 결과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원인균이 무엇이냐에 따라 감염 경로와 전염성 여부가 크게 달라집니다. 두 아이에게서 동일한 균이 검출되었는지 여부가 이 상황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정보입니다.

    감염 경로에 대해 말씀드리면, 눈에 보이는 상처가 없어도 균혈증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영유아에서 흔한 경로는 상기도 감염(중이염, 부비동염 포함), 요로감염, 장관 점막을 통한 침투 등입니다. 특히 이 연령대에서는 폐렴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aemophilus influenzae), 대장균(Escherichia coli) 등이 원인균으로 자주 확인됩니다. 면역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영유아는 성인이라면 국소 감염으로 그칠 상황에서도 혈류 감염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전염성과 관련해서는, 균혈증 자체가 사람 간에 직접 전파되는 질환은 아닙니다. 다만 원인균에 따라 비말이나 접촉을 통해 같은 세균에 노출될 수는 있고, 노출된 이후 각 아이의 면역 상태에 따라 감염 양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청결 관리와 무관하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부모님께서 자책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가장 권해드리고 싶은 것은, 퇴원 후 외래 진료 시 담당 소아과 선생님께 두 아이에서 검출된 균이 동일한지, 그리고 가능한 감염원이 무엇으로 추정되는지를 직접 여쭤보시는 것입니다. 혈액배양 결과와 임상 경과를 함께 보면 감염 경로를 좀 더 좁혀볼 수 있고, 향후 예방 방향도 구체적으로 안내받으실 수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아이에게 균혈증 진단이 내려지면 부모님 입장에서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고 눈앞이 캄캄해지는 기분이 드실 거예요. 균혈증은 원래 무균 상태여야 하는 혈액 속에 세균이 침투한 상태를 말하는데, 면역 체계가 아직 미성숙한 아기들에게는 고열이나 식욕 저하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하지만 너무 불안해하시기보다는 현재 의료진의 처치에 따라 차분히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보호자께서 먼저 마음을 굳건히 하셔야 아이도 안정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다행히 요즘은 의학 기술의 발달로 원인균을 정확히 식별하고 그에 최적화된 항생제를 투여하면 대다수의 아이가 건강하게 잘 회복할 수 있습니다. 입원 치료를 통해 수액을 공급받고 집중적인 항생제 처방을 받으면 혈액 속 세균이 점차 사멸하면서 아이의 컨디션도 차츰 돌아오게 될 거예요. 치료 과정 중 아기가 평소보다 잠이 많아지거나 보챌 수도 있는데, 이는 몸이 병균과 싸우며 에너지를 쓰고 회복하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니 곁에서 사랑으로 지켜봐 주시면 됩니다.

    치료가 마무리된 후에도 담당의의 지침에 따라 경과를 세심히 살피고 당분간은 위생 관리와 충분한 영양 섭취에 더 신경 써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아기들은 생각보다 회복 탄력성이 뛰어나서 곧 예전처럼 활기차게 웃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니 너무 미안해하거나 자책하지 마시고 끝까지 힘내시길 바랍니다. 아기가 하루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여 평온한 일상으로 복귀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