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짧은 기간 안에 두 아이 모두 입원 치료를 받으셨으니 얼마나 힘드셨을지, 충분히 헤아려집니다.
균혈증(bacteremia)은 혈액 내에 세균이 침투한 상태를 말합니다. 중요한 점은, 균혈증 자체가 하나의 독립된 질환이라기보다는 어딘가에서 세균이 혈류로 유입된 결과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원인균이 무엇이냐에 따라 감염 경로와 전염성 여부가 크게 달라집니다. 두 아이에게서 동일한 균이 검출되었는지 여부가 이 상황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정보입니다.
감염 경로에 대해 말씀드리면, 눈에 보이는 상처가 없어도 균혈증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영유아에서 흔한 경로는 상기도 감염(중이염, 부비동염 포함), 요로감염, 장관 점막을 통한 침투 등입니다. 특히 이 연령대에서는 폐렴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aemophilus influenzae), 대장균(Escherichia coli) 등이 원인균으로 자주 확인됩니다. 면역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영유아는 성인이라면 국소 감염으로 그칠 상황에서도 혈류 감염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전염성과 관련해서는, 균혈증 자체가 사람 간에 직접 전파되는 질환은 아닙니다. 다만 원인균에 따라 비말이나 접촉을 통해 같은 세균에 노출될 수는 있고, 노출된 이후 각 아이의 면역 상태에 따라 감염 양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청결 관리와 무관하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부모님께서 자책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가장 권해드리고 싶은 것은, 퇴원 후 외래 진료 시 담당 소아과 선생님께 두 아이에서 검출된 균이 동일한지, 그리고 가능한 감염원이 무엇으로 추정되는지를 직접 여쭤보시는 것입니다. 혈액배양 결과와 임상 경과를 함께 보면 감염 경로를 좀 더 좁혀볼 수 있고, 향후 예방 방향도 구체적으로 안내받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