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하시고나서, 대변에서 출혈 소견 보이면 놀라서 응급실 달려가실걸요? 1cm 크기의 대장 용종이라면 단순한 올가미 절제술(snare polypectomy)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모양이 편평하거나 무경성(sessile)인 경우에는 내시경적 점막 절제술(endoscopic mucosal resection)로 좀 더 큰 절제면을 만들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절제 방식과 크기에 따라 출혈이나 천공의 위험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병원에서 입원을 권하는 데에는 단순히 수익이나 관행 때문만은 아닌 부분도 분명 있습니다.
용종 절제 후 출혈은 시술 직후보다 오히려 몇 시간에서 며칠 사이에 지연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더 흔합니다. 대개 절제 후 첫 24시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이 가장 높지만, 길게는 1주에서 2주까지도 가능성이 남아있는 편이라, 당일 추이만 보고 바로 퇴원하는 것이 의학적으로 100% 안전을 보장하진 않습니다. 다만 1cm 정도의 크기, 그리고 절제면이 깔끔하고 출혈 위험 요인—항혈소판제나 항응고제 복용, 만성 신질환, 간경화 등—이 없는 경우라면, 당일 시술 후 수 시간 관찰하고 귀가하는 day case 방식으로 진행하는 병원도 실제로 적지 않습니다.
비수면으로 검사와 조직검사를 이미 진행하셨다는 점은, 적어도 진정제로 인한 호흡 억제나 회복 관찰 시간 문제는 고려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다만 용종 절제 자체의 위험도는 진정 여부와는 별개의 문제라서, 비수면이라고 해서 입원 필요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핵심은 절제 방식이 단순 올가미 절제인지, 점막하 주사를 동반한 EMR인지, 그리고 절제 후 지혈 클립이나 결찰을 얼마나 적용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시술 담당 의료진에게 이번 용종의 형태와 절제 계획을 구체적으로 여쭤보시고, 당일 퇴원이 가능한 수준의 위험도인지 직접 확인해보시는 게 가장 정확한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병원 내부적으로 같은 시술이라도 1박 관찰을 기본 프로토콜로 두는 경우와, 위험도에 따라 선택적으로 당일 귀가를 허용하는 경우가 병원마다 차이가 있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