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티르제파타이드, tirzepatide)의 부작용으로 소양증(pruritus)이 보고된 사례가 있습니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오심, 구토, 설사 등 위장관계 증상이지만, 일부 환자에서 피부 가려움, 발진, 두드러기, 주사 부위 반응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전신적인 알레르기 반응(과민반응)으로 인한 가려움은 흔하지 않으며, GLP-1/GIP 작용제 계열에서 보고되는 이상반응 중에서는 비교적 낮은 빈도에 해당합니다.
6주 동안 아무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한쪽 복숭아뼈 부위에만 국한된 가려움이 나타나는 양상은, 약물에 의한 전신적 부작용이라기보다는 국소적 원인을 먼저 의심해 볼 수 있는 패턴입니다. 접촉성 피부염(양말, 신발, 세제, 보습제 등 접촉 물질), 건조성 습진(특히 환절기), 모낭염, 곤충 자상에 대한 지연성 반응, 정맥 순환 저하로 인한 정체성 피부염 등이 흔한 감별 진단에 해당합니다. 한쪽에만 국한되어 있다는 점, 특정 부위에만 반복된다는 점이 국소 요인을 시사합니다.
우선 해당 부위를 잘 관찰하시기 바랍니다. 발진, 홍반, 인설(각질), 물집, 색소 변화가 동반되는지, 양말 고무줄이나 신발의 특정 부위와 접촉하는 위치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미온수로 가볍게 세정 후 보습제를 충분히 도포하시고, 가능하면 긁지 않도록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의약품 항히스타민제(세티리진, 로라타딘 등)나 약한 국소 스테로이드(하이드로코르티손 1% 등)가 단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자가 처방보다는 피부과 진료를 통한 정확한 평가를 권장드립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가급적 빠른 진료가 필요합니다. 가려움이 전신으로 확산되거나, 입술·눈 주변 부종, 호흡 곤란, 두드러기 동반, 발열, 통증이 심한 발진, 진물이나 농이 동반되는 경우는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셔야 하며, 호흡 곤란이 동반되면 응급실 방문이 필요합니다.
현재로서는 약물 부작용보다 국소적 피부 문제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원격으로는 시진이 불가능하여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증상이 며칠 내 호전되지 않거나 범위가 넓어지면 피부과 또는 마운자로를 처방받으신 의료기관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