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난성 난소증후군, 여드름이랑 다모증 나을까요?
생리불순으로 동네 산부인과 갔다가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하셔서 더 큰 2차 병원으로 갔어요... 초음파하고 지금은 피검사 결과 기다리고 있어요. 근데 거의 다낭성이 맞을거라고 하셨어요. 다음주에 예약 잡고 다시 가려고 하는데, 현재 여드름이 너무 심해요... 지금 고등학교 2학년인데, 사실 생리불순은 생리를 시작한 초등학교 5학년부터 시작했거든요... 지금까지 방치하다가 여드름이 나는게 이것때문인가 싶어서요... 생리 시작한 그 때 당시 코로나의 영향으로 정상체중에서 163cm에 75kg까지 찌고 현재는 65kg까지 감량 후, 계속 빼고 있어요... 너무 체중이 확 늘어났어서 그런가 싶고요... 원래는 1년에 한 번씩, 양도 소변 보고 닦으면 묻어나오는 정도가 끝이었는데요. 체중 감량하고 양은 안 변했지만 주기는 조금씩 짧아졌어요. 2~4개월에 한 번씩으로요. 앞으로 약을 먹고 다이어트하면 여드름이나 다모증이 나을까요? 사진은 피부과 압출 직후라 조금 벌겋긴 하지만, 다낭성만으로 이렇게까지 심해질 수 있나 싶어서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PCOS)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여드름, 다모증, 생리불순, 체중 증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말씀하신 상황을 보면 사춘기 초기부터 생리불순이 있었고, 체중이 급격히 늘면서 여드름이 악화되었다면 PCOS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여요
PCOS는 남성 호르몬(안드로겐)이 상대적으로 증가해 피부 트러블이나 다모증이 심해지고, 이로 인해 여드름도 깊고 넓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고등학생 시기에 여드름이 매우 심하게 나타나는 것은 단순한 청소년기 여드름이 아니라 호르몬성 여드름의 가능성이 높아요
다행히 PCOS는 적절한 치료와 체중 조절을 통해 충분히 관리할 수 있습니다. 산부인과에서 호르몬 검사 결과에 따라 경구 피임약(호르몬 조절제), 인슐린 저항 개선제(예: 메트포르민), 혹은 항안드로겐제 등을 처방받게 될 수 있고, 이들은 여드름과 다모증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에요.
또한, 현재처럼 체중 감량을 계속 이어가시면 호르몬 밸런스가 좋아지고 생리 주기도 더 규칙적으로 변할 수 있구요.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지만, 약물치료 + 체중 감량 + 피부과 치료를 병행하면 여드름과 다모증 모두 점차 호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