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된다는 건 완벽한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아이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자랄 수 있는 기반이 되어주는 역할에 더 가까워요. 잘했다는 기준도 거창한 게 아니라 아이가 나중에 돌아봤을 때 “내 편이 있었고 든든했다”라고 느끼게 해주는 거예요. 아빠의 핵심 역할은 생활적으로는 안정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정서적으로는 힘들 때 기대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주는 것, 그리고 방향적으로는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고 성장할 수 있게 기준과 태도를 보여주는 거라고 볼 수 있어요. 결국 최선을 다했다는 건 큰 성과보다 아이와의 관계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관심을 놓지 않고 필요한 순간에 옆에 있어주는 것이고, 얼마나 많은 걸 해줬냐보다 얼마나 진심으로 함께했냐가 더 오래 남는 부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