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농법의 발달과 한계점은 뭘까요?
조선후기에도 각종 농법이 발달하여 백성들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 효과가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한계점이나 다른 농법의 개발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이동광 전문가입니다.
조선 후기에는 농업 기술과 농법이 눈에 띄게 발달하면서 농업 생산력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변화는 이앙법의 확대입니다. 이앙법은 모내기를 통해 벼를 재배하는 방법으로, 이전의 직파법보다 노동력은 많이 들지만 수확량이 훨씬 많아 농민들 사이에서 점차 널리 퍼졌습니다. 또한, 농민들은 농가집성, 색경, 산림경제와 같은 농서(農書)를 통해 다양한 농업 지식을 접하고 실천하게 되었으며, 이모작(한 해에 두 번 작물을 재배하는 방식)도 일부 지역에서 가능해져 농경지의 활용도가 높아졌습니다.
농업 기술의 발전은 곧 시장 경제의 성장으로 이어졌고, 일부 농민은 상품 작물(면화, 인삼 등)을 재배하여 부를 축적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농촌 사회의 계층 분화를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한계점도 존재했습니다. 먼저, 농업 기술이 일부 지역과 계층에만 집중되어 있어 전국적인 확산에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또한, 여전히 자연재해에 대한 대처 능력이 부족했고, 관행적인 지주-소작농 관계는 농민들의 자율적 경작을 제한하며 수탈 구조를 유지하게 했습니다.
결국 농민들은 수확물의 많은 부분을 지주나 국가에 세금으로 바쳐야 했기 때문에,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생활 수준 향상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어서 농민 다수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