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바위는 어떤 이유로 설악산에 있나요?
이름만 들으면 울산에 있어야 할 것 같은 울산 바위가 설악산에 있는 명소인데요, 어땋게 하다 울산에도 있지 않는 바위의 이름에 울산이 붙게 되었나요?

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울산바위의 전설은 다음과 같습니다.
태초에 조물주가 금강산을 만들면서 전국 각지의 아름다운 바위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울산에 있던 울산바위도 금강산에 들어가고자 부지런히 길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설악산에 이르렀을 때 금강산의 일만 이천 봉이 모두 완성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실망하여 그곳에 멈춰 자리를 잡게 되었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황정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바위를 통과하는 바람에 의해 산이 마치 우는 소리가 들리는듯하다 하여 우는산->울산이 되었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울산바위라는 지명은 울산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울산바위에 번개가 칠 때 천둥소리가 메아리쳐 울리는 현상으로 산이 운다, 또는 산이 울린다 라는의미로 울산 바위라는 지명이 붙어졌습니다.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울산에 있어야 할 울산 바위가 강원도 설악산에 있는 곳에 관해서는 설화가 존해 합니다. 전국에서 내노라 하는 크고 멋있는 바위들은 신령님의 부름을 받고 모두 모여 지금의 아름다운 금강산의 일만 이천봉의 경치가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울산에 있던 울산바위는 미쳐 소식을 늦게 듣고 열심히 올라오던 중 설악산쯤 도착 했을 때, 선착순 일만이천봉이 모두 모였으니 이제 더 이상 받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고 그 자리에 주저 앉으니 지금에 설악산 울산바위가 되었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이름이 '울산바위'인 유래는 다음의 3가지의 설이 있습니다.
1. 바위가 늘어져 펼쳐진 모습이 울타리와 같이 생겼해서 울산, 또는 이산이라고 부른다고 함.
2. 바위가 원래 영남지방의 울산에 있던 바위라는 데에서 명칭이 유래되었다고 함. <조선지지자료>에는 '울산암'으로 기록되어 있음.
3. 바위를 통과하는 바람소리가 마치 우는 소리처럼 들려서 '우는 산'이라 부름. 이것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울산'이 되었다는 것. 바위에서 큰 바람소리가 울린다는 의미에서 '천후산'이라 불리기도 함.
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속초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설악산을 바라보면 전면에 보이는 바위가 바로 울산바위다. 거대한 바윗덩이인 울산바위는 울타리처럼 생겨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도 하고, 천둥이 치면 하늘이 울린다고 하여 천후산(天吼山)이라고도 한다. 울산바위에는 여러 가지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조물주가 천하에 으뜸가는 경승을 하나 만들고 싶어 온 산의 봉우리들을 금강산으로 불러들여 심사했다고 한다. 둘레가 4킬로미터쯤 되는 울산바위는 원래 경상도 울산 땅에 있었는데 소식을 듣고 급히 달려갔다. 그러나 덩치가 크고 몸이 무거워 지각하는 바람에 금강산에 들지 못했다. 울산바위는 그대로 고향에 돌아가면 체면이 구겨질 것이 걱정되어 돌아가지 못하고 정착할 곳을 물색하였다. 그러다가 하룻밤 쉬어갔던 설악이 괜찮겠다 싶어 지금의 자리에 눌러앉았다고 한다.
그래서 생긴 또 하나의 전설이 있다. 조선시대에 설악산 유람을 왔던 울산부사가 이 울산바위의 전설을 듣고 신흥사를 찾아가 주지스님을 불러 세우고, “울산바위가 너희가 관장하는 사찰림에 와 있는데 땅세를 물지 않으니 괘씸하기 그지없다. 땅세를 내놓아라” 하였다. 억울한 일이긴 하나 주지스님은 마지못해 매년 산세를 물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해에 신흥사의 동자승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서서 “이제 세금을 주지 못하겠으니 이 바위를 도로 울산 땅으로 가져가시오”라고 하자, 이에 화가 난 울산부사가 “이 바위를 재로 꼰 새끼로 묶어주면 가져가겠다”라고 하였다. 재로 새끼를 꼴 수 없으니 계속해서 산세를 받겠다는 심보였다.
그러자 꾀를 낸 동자승이 청초호와 영랑호 사이 지금의 속초 시가지가 자리한 땅에 많이 자라던 풀로 새끼를 꼬아 울산바위를 동여맨 뒤에 그 새끼를 불로 태워 꼰 새끼처럼 만들었다. 당연히 울산부사는 이 바위를 가져갈 수가 없었고 세금도 더 이상 받을 수 없었다. 그 후 청초호와 영랑호 사이의 지역을 한자로 ‘묶을 속(束)’, ‘풀 초(草)’ 자를 써서 속초라고 부르게 되었다 한다.
울산바위 아래에 있는 목탁바위를 뚫고 석굴사원으로 지은 절이 계조암(繼祖庵)이다. 목탁 속에 들어 있는 절이기 때문에 다른 절에서 10년이 걸릴 공부를 5년이면 끝낼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며, 그래서 그런지 법력 높은 승려들이 많이 배출되었다. 자장율사 이후에 동산, 각지, 봉정이 주지 직을 계승하였으며, 의상과 원효가 이 절에 주석하였다. 불교에서 조사로 일컬어질 만한 승려들이 계속 나왔다고 해서 계조암이라 불린다는 말도 있다.
계조암 아래, 곧 와우암 위에 놓인 크고 둥근 바위가 바로 흔들바위다. 한 사람이나 백 사람의 힘으로 흔들어도 그 움직이는 정도가 한결같으며, 그 모양이 소의 뿔과 같이 생긴 이 바위가 설악산의 명물이다.
설악산의 비선대에서 대청봉으로 오르는 7킬로미터에 이르는 계곡을 천불동계곡이라고 부르는데, 정확히는 비선대에서 오련폭포까지를 말한다. 설악산에 있는 대표적 계곡의 하나인 천불동계곡은 대청봉의 공룡능선과 화채능선 사이의 골짜기다. 오련폭포를 지나 골짜기가 양쪽으로 갈라지는 곳에는 왼쪽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양(陽)폭포가 되고, 오른쪽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음(陰)폭포가 되어 양과 음 두 골짜기가 합쳐져 천불동계곡을 이룬다. 이 계곡을 설악 중의 진설악이라고 부르며, 설악산 중 최고의 경승지로 꼽는다. 골짜기마다 1000여 개의 각각 다른 부처를 옮겨다 놓은 듯한 절승을 이루며 그 경관을 금강굴에서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와선대ㆍ귀면암ㆍ오련폭포ㆍ양폭ㆍ천당폭포를 비롯하여 비선대ㆍ문주담ㆍ이호담 등 빼어난 경관들이 계곡을 따라 이어진다.
출처 : 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