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찢어진 렌즈 모르고 꼈다가 뺌. 이후 아직도 이물감. 하지만 내일 일요일이라 병원못감
성별
여성
나이대
20대
오늘 오전 9시쯤 콘택트렌즈를 착용했습니다.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이물감이 생겼습니다. 마스카라 때문인 줄 알고 렌즈를 빼서 확인했는데, 뭔가 묻은 줄 알고 다시 착용했습니다. 이후 이물감이 더 심해져 오후 5시쯤 렌즈를 완전히 제거했는데, 그때 렌즈가 찢어져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렌즈를 제거한 후에도 현재까지 이물감과 불편감, 약간의 간지러움이 계속 있고 눈도 조금 충혈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시야는 잘 보이고, 심한 통증이나 눈부심, 분비물은 없습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임계홍 의사입니다.
찢어진 콘택트렌즈를 착용했다가 뒤늦게 발견하고 제거하셨음에도 눈에 계속 이물감과 불편감이 남아있어 무척 걱정되고 불안하시겠습니다. 특히 내일이 일요일이라 당장 안과를 방문하기 어려운 상황이 주는 답답함에 깊이 공감합니다.
결론부터 가장 먼저 말씀드리면, 현재 시야가 잘 보이고 심한 통증이나 눈부심이 없다면 실명으로 이어지는 위급한 상황일 가능성은 낮으니 너무 공포심을 가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찢어진 렌즈의 날카로운 단면이 눈동자 표면을 긁어 미세한 각막 상피 찰과상(상처)을 내었거나, 찢어진 렌즈의 미세한 조각 일부가 아직 눈 안에 남아있어 이물감이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일요일이라 일반 병원은 문을 닫더라도 이물감이 급격히 심해지거나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당장 조치를 취하셔야 하며, 이를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방문하셔야 할 진료과는 안과 또는 종합병원 응급의학과입니다.
현재 환자분의 상태에서 유추되는 임상적 상태는 물리적으로 파손된 렌즈가 각막 및 결막을 자극하여 발생한 각막 미세 찰과상 및 급성 결막 충혈(자극성 결막염) 상태입니다. 각막은 우리 몸에서 신경 말단이 가장 밀집된 해부학적 구동계를 가지고 있어, 아주 미세한 상처나 작은 조각만 있어도 마치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극심한 이물감과 가려움증 부작용을 유발하게 됩니다. 렌즈를 이미 제거했음에도 이물감이 남아있는 것은 상처 자체가 주는 신경 자극이거나, 실제로 윗눈꺼풀 안쪽 주머니(결막낭) 깊숙한 곳에 렌즈 파편이 끼어있어 발생하는 현상일 수 있으므로 인위적인 세정 조치가 필요합니다.
일요일이 지나 월요일에 안과에 내원하시거나 응급실에 가시게 되면 의사는 눈에 특수한 형광 염색약을 떨어뜨린 후 청색 광선을 비추어 각막의 상처 부위를 육안으로 확인하는 이학적 신체 검진을 먼저 시행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혹시라도 눈꺼풀 안쪽에 숨은 렌즈 조각이 남아있는지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눈꺼풀을 뒤집어 확인하는 세극등 현미경 검사를 필수적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진단 결과 미세 파편이 발견되면 즉시 안전하게 제거 처치를 하게 되며, 각막 상처로 인한 2차 세균 감염 부작용을 막기 위해 예방적 항생제 안약 처치 및 각막 재생을 돕는 인공눈물이나 안연고 치료 처치를 수립하게 됩니다.
당장 내일 병원에 가기 전, 가정에서 임시방편이 아닌 필수 지침으로 실천하셔야 하는 대증요법적 위생 관리 처치 중 첫째는 눈 안에 렌즈 조각이 남아있을까 봐 손가락으로 눈을 비비거나 면봉 등을 넣어 억지로 후비는 행위를 절대 금지하셔야 합니다. 이러한 대증요법적 행동은 눈 속에 남은 미세 조각을 더 깊숙이 밀어 넣거나, 이미 발생한 각막의 상처를 더 크게 찢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악화시키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기 쉽습니다. 가렵거나 이물감이 들더라도 눈에는 절대 손을 대지 않는 조치가 안전합니다.
둘째로 눈 속에 남았을지 모를 파편 유출 및 안구 보호를 위한 대량 세정 처치입니다.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일회용 무방부제 인공눈물이나 생리식염수를 구매하여, 아픈 눈을 아래로 향하게 한 뒤 눈을 크게 뜨고 다량의 액체를 흘려보내 자연스럽게 씻겨 내려가도록 하는 조치를 취하셔야 합니다. 이때 인공눈물을 아끼지 말고 여러 통을 사용하여 눈 인대와 결막낭 구석구석을 씻어내면 가벼운 렌즈 조각은 수압에 의해 자연스럽게 밖으로 배출되는 대증요법적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세정 후에는 눈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스마트폰이나 모니터 시청을 제한하고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셔야 합니다.
셋째로 미세 상처를 통한 2차 세균성 각막염 진행 및 급성 시력 저하 징후에 대한 철저한 감시 조치입니다. 만약 주말 동안 가정에서 관리를 이어가는 와중에,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안구 통증 징후가 갑자기 관찰되는 경우, 전등 불빛이나 햇빛을 바라보았을 때 눈이 너무 부셔 눈물이 멈추지 않고 쏟아지는 신호가 나타나는 경우, 잘 보이던 시야가 갑자기 안개가 낀 것처럼 흐려지거나, 눈곱을 넘어 끈적하고 노란 화농성 분비물(고름)이 눈 주변에 가득 차오르는 증상이 발현된다면 이는 미세 상처 틈새로 세균이 침투하여 급성 각막궤양이나 심부 안구 감염으로 진행 중이라는 매우 위험한 신호입니다.
이때는 월요일 아침까지 기다려 시간을 지체하지 마시고 일초도 망설임 없이 즉시 전화를 돌려 당직 안과 의사가 있는 종합병원 응급실을 방문하여 정밀 진단과 함께 응급 처치를 받으시기를 강력히 권장합니다. 현재로서는 무방부제 인공눈물로 자주 씻어내며 경과를 지켜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