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와 달리 지금은 목이 많이 부어도 열이 없는 현상은 비교적 흔합니다. 핵심은 발열이 항상 동반되는 것은 아니며, 연령과 면역 반응 양상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병태생리적으로 인두염이나 편도염은 바이러스 또는 세균 감염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때 발열은 감염 자체보다 면역계에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 반응에 의해 나타납니다. 소아에서는 면역 반응이 비교적 과장되게 나타나기 때문에 발열이 잘 동반되는 반면, 청소년 이후에는 같은 염증 정도라도 발열 반응이 약하거나 없는 경우가 흔합니다.
말씀하신 “노란 반점이나 고름”은 임상적으로 편도 삼출물 또는 화농성 편도염 소견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표적으로 급성 편도염, 특히 연쇄상구균 인두염에서 흔히 관찰됩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반드시 고열이 동반되는 것은 아니며, 일부에서는 통증과 국소 염증만 두드러지기도 합니다.
임상적으로 중요한 점은 “열이 없으니 가벼운 질환”으로 단정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고름이 보일 정도라면 세균성 감염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통증이 심하거나, 삼킴 곤란, 한쪽 편도만 심하게 부어 있는 경우, 또는 반복된다면 평가가 필요합니다.
정리하면 현재 상황은 면역 반응 차이로 인해 발열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로 설명 가능하며, 병의 중증도와 발열은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목이 심하게 붓고 고름이 보이면 발열 여부와 관계없이 진료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