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후 발생한 증상은 가장 흔하게는 미주신경성 실신(vasovagal syncope) 또는 체액 감소에 따른 저혈량 상태로 설명됩니다. 헌혈로 약 400에서 500mL의 혈액이 감소하면 일시적으로 혈압이 떨어지고, 자율신경 반응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식은땀, 말초 냉감, 시야 흐림, 호흡 곤란, 실신 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공복 상태, 탈수, 긴장 상태가 동반되면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현재 경과를 보면 실신 전 단계 증상 이후 다리 올리고 누운 자세에서 호전된 점은 전형적인 미주신경성 반응에 부합합니다. 다만 다음날까지 어지럼, 두통, 호흡 불편이 지속되는 것은 단순 일과성 반응 이후 회복 지연 또는 탈수 상태가 남아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대처는 우선 안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당분간 무리한 활동은 피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분은 물뿐 아니라 전해질이 포함된 음료가 도움이 됩니다. 식사는 규칙적으로 하고, 특히 철분이 포함된 음식 섭취를 권장합니다. 자세 변화 시에는 갑자기 일어나지 말고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단순 헌혈 후 반응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내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하루 이상 지속되는 심한 어지럼, 호흡곤란이 점점 악화되는 경우, 흉통이나 심계항진 동반, 반복적인 실신 또는 거의 쓰러질 듯한 느낌이 지속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빈혈 여부, 전해질 이상, 심장 리듬 문제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와 심전도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현재 상태는 탈수 및 일시적 자율신경 반응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증상이 완전히 호전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하루 이틀 경과를 보되, 호전이 없거나 악화되면 병원 방문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