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한 기기를 오래 쓰는 편이라 질문 보고 반가웠어요. 매년 바꾸는 분들이 실제로 계시긴 한데, 그분들도 성능이 부족해서라기보다 중고가가 덜 떨어졌을 때 넘기려는 계산인 경우가 많더라고요. 신제품 공개 시점이 다가올수록 기존 모델 중고 시세가 눈에 띄게 빠지거든요.
질문자님이 잡으신 5년은 전혀 무리한 목표가 아닙니다. 삼성이 갤럭시 S24 시리즈부터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7세대, 보안 업데이트 7년을 공식적으로 약속했어요. S24 울트라는 2031년까지 소프트웨어 지원을 받는 모델이라, 소프트웨어 수명 때문에 바꿔야 할 일은 당분간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실제로 발목을 잡는 건 배터리예요. 리튬 배터리는 충전 횟수가 쌓이면 최대 용량이 줄어드는데, 보통 2년에서 3년 지나면 체감이 옵니다. 아침에 100퍼센트로 나갔는데 점심때 이미 절반이라거나, 겨울에 바깥에서 갑자기 꺼져버리는 식이죠.
그래서 저는 폰을 바꿀지 말지 고민될 때 배터리 상태부터 확인해요. 삼성 멤버스 앱의 진단 기능이나 설정의 배터리 메뉴에서 상태를 볼 수 있는데, 여기서 정상이 아니라고 나오거나 하루도 못 버틴다 싶으면 서비스센터에서 배터리만 갈아도 폰이 새것처럼 돌아옵니다. 새 폰 값의 십분의 일 정도로 2년을 더 버는 셈이라 가성비가 좋아요.
오래 쓰시려면 발열 관리가 제일 중요합니다. 게임하면서 고속 충전을 같이 돌리는 게 배터리한테는 최악이고, 두꺼운 케이스 낀 채로 무선충전 올려두는 것도 좋지 않아요. 잘 때 100퍼센트로 밤새 물려두는 것보다 설정에서 충전 상한을 85퍼센트로 걸어두는 쪽이 길게 보면 훨씬 낫습니다.
정리하면 매년 바꾸는 건 기능이 모자라서라기보다 취미나 되팔이 습관에 가깝고, S24 울트라 정도면 5년은 충분히 갑니다. 다만 배터리는 소모품이라고 생각하시고 3년쯤 됐을 때 한 번 갈아주는 걸 계획에 넣어두시면 좋아요.
바꿔야 할 진짜 신호는 배터리를 갈았는데도 앱이 버벅이거나, 보안 업데이트가 끊겼을 때입니다. 그 전까지는 잘 쓰고 계신 폰을 굳이 놓으실 이유가 없어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