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고 공부하면 행복할지도 모르겠어요
17살 여고생입니다 저는 현재가 너무 불안하고 매사 행복을 갈증하는 편인 것 같아요. 공부 안한다고 하면 그냥 게으르고 너가 멍청하니까 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생각을 정리해보니 사실 지금도 불행하다고 느끼고 나 스스로에게 엄격한데 과연 공부라는 미래지향적인 행동을 하는게 나에게 가능한 행동일까? 하는 근본적인 고민이 들기 시작했어요. 공부는 미래에 나를 위해 하는건데요, 저는 애초에 행복하는 방법도 모르고, 물질로 무언가를 채우는 사람이 아니란걸 알아요. 물론 공부란게 무조건 잘하라고 하는게 아니라 남들 만큼은 해야하니까 하는건데 저는 완벽주의 성향이 너무 강해서 한번 잡으면 저를 학대하는 수준이거든요 뭔가 스스로 너무 채찍질하는 기분도 들고 마음이 아픈 느낌도 들고... 사실 저도 제 마음을 헤아려본지가 얼마 안돼서 제 기분 파악이 많이 서툰데요.. 진짜 이 점도 너무 서럽고 제가 가여워요.. 17년동안 제 마음을 진짜 헤아려준 사람이 없다고만 생각했고 누군가 알아주길 바라던 마음을 진짜 모르던건 저였거든요 무언가 불편했고 충분히 힘들지만 그 원인을 몰랐던 과거의 내가 너무 애처로워서 눈물이 나요. 타인의 시선이 아닌 사실 내가 만들어낸 엄격한 나에게 내가 고통받고 있었다는게 실감이 너무 나서 너무 고통스러운 나날이고 진짜 이렇게 하면 미래의 행복하기만을 바랬던 나까지도 평생 죽도록 고통만 받으며 살까 두려워요.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의사의 진료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래 내용은 참고만 해주세요. 17년 동안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지 못했다는 걸 이제야 깨달으셨군요. 그동안 스스로에게 과도하게 엄격했던 모습들이 이제야 보이기 시작하면서 많이 힘드실 것 같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특히 완벽주의 성향으로 인한 자기 학대적인 패턴을 인식하신 것은 변화를 위한 중요한 통찰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느끼시는 불안과 미래에 대한 걱정은 매우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하지만 '남들만큼은 해야 한다'는 생각이 오히려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어요. 공부는 미래를 위한 준비이지만, 그 과정 자체가 너무 고통스러워서는 안 됩니다. 지금은 자신을 돌보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에 대한 과도한 기대치를 조금씩 조절해보는 것이 필요한 시기일 수 있습니다. 혹시 학교 상담 선생님이나 전문 상담가와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