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들이나 비숑 이런애들은 왜 털이 잘 안 빠지나요?

강아지 중에서 유독 털이 잘 안빠지는 종이 있는데 안 빠지는 이유가 있나요? 보통 털이 다 곱슬곱슬 하던데 그런 이유 인가요? 그럼 고양이도 비슷하게 털이 곱슬곱슬 하면 아 빠지나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박재민 수의사입니다.

    푸들이나 비숑은 털이 아예 안 빠지는 게 아니라 빠진 털이 밖으로 잘 안 날리는 쪽에 가까워요
    털이 곱슬하고 계속 자라는 성향이 있어서 빠진 털이 주변 털에 걸려 몸에 머무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바닥에 덜 보여서 덜 빠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거예요
    대신 그만큼 엉키기 쉽고 빗질과 미용이 더 중요해요

    고양이도 비슷한 원리는 있을 수 있지만 개처럼 품종 특성으로 그렇게 관리되는 경우는 훨씬 적어요
    곱슬털 고양이가 있어도 털빠짐이 완전히 적다고 보긴 어렵고 고양이는 그루밍까지 해서 빠진 털을 많이 삼키는 쪽이 더 문제예요
    즉 곱슬이라서 무조건 안 빠지는 건 아니고 털 구조와 자라는 방식이 함께 작용하는 거예요 :)

  • 푸들이나 비숑 프리제와 같은 품종은 털의 생장 주기가 매우 길고 빠진 털이 곱슬거리는 겉털에 엉겨 붙어 밖으로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털이 안 빠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강아지의 털 빠짐은 품종 특유의 유전적 요인에 의해 결정되며 곱슬거리는 털은 빠진 사모를 붙잡아 두는 물리적 구조 역할을 하여 일상적인 털 날림을 억제하는 효과를 줍니다. 고양이의 경우에도 데본 렉스나 코니시 렉스처럼 털이 곱슬거리는 품종은 일반적인 고양이에 비해 털 빠짐이 훨씬 적게 체감되지만 이는 털의 밀도가 낮거나 속털이 없어서 발생하는 현상일 뿐 털 자체가 전혀 빠지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털이 잘 빠지지 않는 강아지들은 털이 빠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긴 성장기 덕분에 탈락 빈도가 낮고 탈락한 털이 피모 사이에 갇혀 있는 것이므로 주기적인 빗질을 통해 엉킨 사모를 인위적으로 제거해 주어야 피부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