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자식을 낳기가 진짜 싫은데 제가 이상한 건가요?
스무살 여자입니다. 물론 아직까지 누군가를 정말 진심으로 사랑해 본 적은 없어요. 누군가를 정말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람과 날 닮은 아이를 낳고싶다고들 한다는데 전 당연히 잘 모르겠어요.
가장 큰 이유는 어떤 생명체를 내가 만들고 책임까지 질 자신이 없어요. 없어도 너무 없어요. 나 혼자 벌어먹고 살기도 개힘든데 다른 누군가를 경제적•심리적으로 지원하고, 보호자를 자처해야 하며 도덕적으로 올바른 사람으로 길러내야 해요?
봉사를 하고 난민 기부는 수백번도 할 수 있겠는데 아이는 정말 낳을 생각을 못하겠어요.
이런 제 생각이 너무 무책임한 건가요? 할머니댁에 갈 때마다 조부모님들께서는 저출산 관련 뉴스를 보시곤 한숨을 쉬세요. 애를 낳아야 한다고요. 왜 젊은 사람들이 애를 안 낳는지 모르겠다고요. 아마 저에게 그런 한풀이를 하시는 건, 저는 애를 낳을 거라는 확신이 있으셔서겠죠? 근데 전 전혀 그렇지 않아요. 결혼을 하고 아이를 꼭 낳아야 한다면 차라리 결혼도 하고 싶지 않을 정도예요.
솔직히 전 저의 이러한 생각이 크게 어긋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런데 조부모님께 말씀드릴 정도로 그다지 떳떳한 생각은 아닌 거 같아요.
사람 각자의 생각이 궁금해요. 제 생각이 너무 이기적인 건지 알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