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받으면 무알콜 맥주를 찾습니다. 이것도 알콜 중독증인가요?
갓 성인이 된 사람입니다. 살면서 기분이 좋아지려고 음주를 한다던가, 음주로 취기를 느낀 적이 없습니다(맥주 한 잔이라던가, 소주 반 잔 정도만 마셔봤습니다.)
그런데 최근 심적으로 힘들 때마다 자꾸 편의점에서 무알콜 맥주를 사서 마시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며칠 전부터 스트레스가 심할 때 저절로 음주 생각이 나는데, 특이하게도 술이 아니라 "논알콜 맥주"처럼 성인용 탄산음료류를 원하게 됩니다.
알콜이 극미량이거나 아예 없기에, 알콜로 인해 기분이 좋아질 일도 없거니만 이상하게 무알콜 맥주를 마시고 나면 일종의 해방감 등이 들어서 자꾸 무알콜 맥주를 탐하게 되는거 같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알콜 중독이라는데, 도저히 알콜이 없음에도 알콜 중독이랑 유사해서 이 경우를 뭐라고 할 수 있을지 궁금해 문의 남깁니다.
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무알코올 맥주를 찾는 행동 자체만으로는 알코올 중독으로 진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 무알코올 맥주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알코올 중독은 일반적으로 알코올에 대한 신체적, 정신적 의존도가 높고, 음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경우를 말합니다. 무알코올 맥주는 알코올 함량이 매우 낮거나 없기 때문에 직접적인 알코올 중독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다만 무알코올 맥주를 마시는 행위 자체에 심리적 의존도가 있거나, 습관적으로 음주 행동을 반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알코올에 대한 심리적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실제 알코올 음료로 쉽게 전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는 운동, 취미활동, 명상, 상담 등 건강한 방법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무알코올 맥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거나, 음주 충동을 자주 느낀다면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도움될 수 있습니다.
정황상 보았을 때 알코올 의존증을 의심할 만한 상황으로 보이지는 않으며 무알콜 맥주를 섭취한다는 행위 자체에서 오는 일종의 스트레스 해소를 경험함으로 인해서 계속 찾게 되는 것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안녕하세요. 신성현 의사입니다.
무알콜 맥주를 찾는 행동이 반드시 알코올 중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알코올 중독은 알코올 자체에 대한 의존이 발생하며, 통제할 수 없는 음주, 음주로 인한 일상 생활의 방해, 금단 증상의 경험 등을 포함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무알콜 맥주를 찾는 것은 일종의 조건 반사적인 행동이거나 스트레스 해소의 수단으로써의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편안함을 주거나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하는 활동을 스트레스가 많을 때 찾게 되는데, 이것이 반드시 물질에 대한 중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의학적인 알코올 중독증의 진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알코올에 대한 내성이 발생합니다. 내성이란 이전보다 많은 양의 술이 필요하고,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전보다 취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알코올을 중단할 경우 금단 증상이 나타납니다. 금단 증상은 갑작스런 술 중단 후 불안, 불면, 식은땀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다시 술을 마시면 증상이 사라지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술을 더 많이, 더 자주 마시게 됩니다.
술을 그만두고자 하지만 실패합니다.
알코올로 인해 사회적, 직업적 활동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거나 활동을 포기합니다.
알코올로 인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는 질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술을 마십니다.
술 구매, 섭취, 정신을 차리는 데 많은 시간을 소비합니다.
위의 기준 중 3가지 이상이 1년 이상 지속될 경우 알코올 의존증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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