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들은 좁고 불편해 보이는 종이박스에 왜 그렇게 목숨을 걸고 들어가려 할까요?

개들과 다르게 고양이들은 희한하게 좁고 어둡고 불편해보이는 종이박스에 그토록 들어가려고 하는데 이러한 성향을 보이는 이유가 무엇인지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고양이한테 그 박스는 좁고 불편한 곳이 아니라 세 가지가 한 번에 해결되는 자리예요.

    첫째는 안전감이에요. 고양이는 사냥꾼이면서 동시에 더 큰 동물의 먹잇감이기도 했던 동물이라, 사방이 막히고 시야는 한쪽만 열린 곳을 본능적으로 찾습니다. 박스 안에 들어가면 뒤와 옆에서 습격당할 걱정이 없으니 그제야 긴장을 풀어요. 실제로 보호소 연구에서 박스를 준 고양이가 없는 고양이보다 스트레스 지표가 훨씬 빨리 내려갔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둘째는 온도예요. 고양이가 편안하게 느끼는 온도는 사람보다 높은 삼십 도 안팎인데, 집 안은 그보다 서늘하죠. 골판지는 단열이 좋아서 몸을 웅크리고 들어가면 체온이 갇혀 금방 따뜻해집니다. 몸에 꼭 맞는 작은 박스를 더 좋아하는 게 그래서예요. 좁을수록 빨리 데워지거든요.

    셋째는 감촉과 냄새예요. 골판지는 발톱으로 긁기 좋고 씹는 맛도 있어서 놀잇감이 되고, 한 번 들어가면 자기 냄새가 배니까 내 자리라는 표시가 됩니다.

    개가 그러지 않는 건 무리 동물이라 넓고 트인 곳에서 동료와 붙어 있는 쪽이 더 안심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고양이 집에 박스 하나 두는 건 장난이 아니라 실제로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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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는 야생 동물이기에 박스안 같은 공간이 숨어서 바깥을 관찰할 수 있는 장소가 되기도 하고 낯선 환경이나 스트레스 받는 상황에서 박스와 같이 좁고 사방이 막힌 곳은 고양이에게 피난처가 되어 심신을 빠르게 진정시켜 주는 역할도 합니다. 이렇게 고양이는 사방이 막힌 좁은 공간에 몸을 숨길 때 야생에서 천적을 피하던 안전함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