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지역별 날씨 차이는 지형(산맥), 바람의 기원, 비구름 띠의 위치에 따라 결정됩니다. 수분을 머금은 바람이 산맥에 부딪히면 폭우가 내리지만, 산을 넘어간 공기는 건조해져 맑은 날씨가 됩니다.
또한, 비를 만드는 정체전선(장마전선)은 폭이 좁아 불과 차로 1~2시간 거리여도 강수량 차이가 크게 납니다.
이번 여름 남부지방에 비가 적었던 핵심 이유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강한 세력' 때문입니다. 남쪽의 뜨겁고 습한 고기압이 남부지방을 뚜껑처럼 단단히 덮으면서 구름 생성을 막고 폭염을 유발했습니다. 이로 인해 남쪽의 더운 공기와 북쪽의 찬 공기가 부딪혀 형성되는 비구름 띠가 남부로 내려오지 못하고 중부지방에만 길게 머물렀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