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다른 국가들 사이에서 담배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각 나라의 세금 정책과 물가 수준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우선 한국의 담배 가격은 정부가 정책적으로 결정하는 측면이 강한데 현재 4,500원인 가격 중 약 74% 정도가 담배소비세, 국민건강증진부담금, 개별소비세 같은 각종 세금과 부담금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우리나라는 2015년에 담뱃값을 큰 폭으로 올린 이후 지금까지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는 편이에요.
반면에 호주나 뉴질랜드, 영국 같은 국가들은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담배에 굉장히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강력한 금연 정책을 펼치고 있어요. 특히 호주는 매년 물가 상승률이나 정책적 목표에 따라 담배에 붙는 세금을 계속해서 인상하고 있어서 세계에서 담뱃값이 가장 비싼 나라 중 하나가 되었답니다.
또한 국가별 소득 수준이나 물가 차이도 영향을 미쳐요. 경제 협력 개발 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의 담배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축에 속하는데 이는 국민 소득 대비 담배 가격 비중을 낮게 책정해온 과거의 흐름도 어느 정도 반영되어 있어요.
정리하자면 담배 제조 원가 자체는 나라마다 큰 차이가 없지만 국가별로 담배를 단순한 기호품으로 보는지 아니면 억제해야 할 유해 물질로 보는지에 따른 세금 설계의 차이가 지금처럼 8~9배에 달하는 가격 격차를 만드는 핵심 원인이라고 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