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소개를 보면 전부 새로워 보이는데, 전작에 없던 것과 있던 걸 개선한 것을 갈라놓고 보면 목록이 확 줄어듭니다. 이번 세대에서 정말 새로 생긴 건 몇 가지에 집중돼 있어요.
가장 큰 변화는 기능이 아니라 제품 구성입니다. 그동안 폴더블이 폴드와 플립 두 갈래였는데 이번에 울트라가 더해져 셋이 됐습니다. 같은 폴드 안에서도 더 큰 화면과 더 좋은 카메라를 원하는 사람을 위한 자리가 따로 생긴 거죠. 새 기능 하나보다 이 변화가 실질적으로 더 큽니다.
기능 쪽에서 눈여겨볼 건 접히는 폰의 오랜 약점을 정면으로 건드렸다는 점입니다. 화면 밝기를 올리고 반사를 줄여 야외에서 보이는 정도를 개선했고, 힌지를 새로 설계해 접었을 때 벌어지던 틈을 줄였습니다. 폴더블을 망설이게 하던 이유가 정확히 이 두 가지였거든요.
그리고 이번에 제일 크게 내세우는 건 인공지능입니다. 예전 세대가 번역이나 요약처럼 정해진 작업을 대신해 줬다면, 이번에는 화면에 무엇이 떠 있는지를 보고 다음에 할 일을 이어주는 방향으로 갑니다. 화면을 펼쳐 두 앱을 나란히 쓰는 폴더블에서 이 차이가 가장 크게 드러납니다.
카메라와 칩 성능은 세대마다 올라가는 항목이라 새 기능이라기보다 개선에 가깝습니다. 다만 폴드 계열이 그동안 같은 값의 일반 바형 폰보다 카메라가 아쉽다는 말을 들어왔는데, 그 격차를 좁히는 쪽으로 움직인 건 분명합니다.
다만 밝기가 몇 니트인지 성능이 몇 퍼센트 올랐는지 같은 숫자는 기사마다 조금씩 다르게 적혀 있습니다. 정확하게 보시려면 삼성 공식 홈페이지의 제품 비교 기능으로 폴드8과 폴드7을 나란히 놓고 보시는 게 제일 확실합니다. 항목별로 사양을 붙여서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덧붙이면, 사전판매 성적이 좋다는 게 곧 나에게 좋은 폰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폴더블은 무게와 두께, 그리고 펼쳤을 때 화면 가운데 주름이 얼마나 보이는지가 만족도를 가르는데 이 셋은 사양표에 안 나옵니다. 매장에서 몇 분만 직접 쥐어보시면 판단이 훨씬 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