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 병변은 표면이 매끈하고 붉게 솟아 있는 형태라서, 전형적인 곤지름처럼 오돌토돌하거나 닭벼슬·브로콜리 모양으로 증식한 모습과는 다소 다릅니다. 현재 사진만 보면 곤지름보다는 모낭염, 피지낭종 초기, 마찰로 인한 염증성 결절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곤지름은 보통 피부색 또는 회색빛의 작은 돌기가 여러 개 생기거나 점점 커지고, 표면이 거칠고 울퉁불퉁한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사진처럼 붉고 둥글게 부어 보이며 항문 주변 털이 있는 부위에 생긴 병변은 털구멍 염증이나 피지선 염증에서 더 흔합니다.
다만 항문 가까운 부위 병변은 사진만으로 확진하기 어렵습니다. 10일간 크기 변화가 거의 없고 증상이 없다면 급한 상황은 아니지만,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커지거나 여러 개로 늘어나면 비뇨의학과 또는 피부과에서 직접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곤지름 여부는 육안 진찰로 대부분 감별되고, 애매하면 확대경 진찰이나 조직검사를 고려합니다.
지금은 짜거나 긁지 마시고, 항문 주변을 과하게 씻거나 소독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 고름, 열감이 생기면 모낭염이나 농양 쪽 가능성이 올라가므로 진료를 더 빨리 보셔야 합니다. 현재 사진만으로는 곤지름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