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고는 하지만
스트레스 하나 만으로 무슨 병에 걸린다던지 그런건 없는걸로 아는데
복합적이유 + 에 스트레스가 추가된 것 뿐이지
왜케 보면 죄다 머만하면 스트레스가 어떻고 스트레스가 저떻고 하는건지 이해불가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트레스 단 하나만으로 여러가지 병에 걸릴정도로 치명적이면 이 세상사는사람 다 병걸려 죽겠어요 그냥;
사회생활 하면서 스트레스 안받는 사람이 어디있나요 ㅋㅋ 거기다가 보통은 잠만 잘자도 다 풀리는걸로 아는데 아닌가요?
안녕하세요. 강한솔 의사입니다.
말씀하신 지점이 충분히 타당합니다. 임상에서도 “스트레스 하나만으로 병이 생긴다”라고 단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의학적으로는 질병의 발생은 항상 다요인성(multifactorial) 으로 설명되고, 스트레스는 그중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할 뿐입니다.
다만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과대평가하거나, 반대로 과소평가하는 이유가 있어 이를 정신의학적 관점에서 정리해보겠습니다.
1. 스트레스가 “단독 원인”인 경우는 매우 드묾
정신의학에서도 스트레스는
• 촉발 요인(trigger)
• 악화 요인(exacerbating factor)
• 회복 지연 요인(prolonging factor)
정도로 취급합니다.
병 그 자체의 “정체”를 만드는 주 요인은 유전, 체질, 생활습관, 신체질환, 환경 등이 더 큽니다.
따라서 “스트레스 때문에 병 생겼다”라는 일상적 표현은 대부분 의학적으로는 정교하지 않은 설명입니다.
2. 그렇다면 왜 모든 증상에 ‘스트레스’가 언급되는가?
이유는 세 가지 정도로 정리됩니다.
(1) 스트레스는 생리적 변화를 만들기 때문에
스트레스 상황이 지속되면 교감신경 항진 → 코르티솔 증가 → 염증반응 증가 → 통증민감도 증가 같은 변화가 생깁니다.
이 변화들은 거의 모든 신체기관에 영향이 있어,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즉 스트레스가 ‘만능 원인’이기 때문이 아니라, 신체 전반의 반응 경로가 비슷해서 “증상 표현의 폭이 넓다”는 의미입니다.
(2) 명확한 원인 검사가 나오지 않을 때 “설명 가능 요인”으로 남기 때문
임상에서는 정확한 병명이 안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의사는
• 기능적 통증
• 긴장성 두통
• 스트레스 관련 증상
등으로 정리해 환자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합니다.
이는 “스트레스 때문”이라기보다는 “장기 손상은 없다, 기능 변화의 범주다”라는 완곡한 표현인 경우가 많습니다.
(3) 현대인 대부분이 ‘기저 스트레스’를 갖고 있어서
베이스라인 스트레스가 높은 사람일수록
• 회복 속도가 느려지고
• 통증 인지가 민감해지고
• 수면 질이 떨어져
증상이 더 오래 갑니다.
즉 스트레스가 병의 발생보다 ‘경과’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3. “잠만 잘 자면 풀린다”는 말은 절반만 맞음
수면이 스트레스 조절의 핵심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임상 경험으로 보면
• 만성 스트레스
• 불안 성향
• 강박적 사고
• 낮 동안의 교감신경 항진
이 있는 사람은 잠을 자도 교정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습니다.
또한 수면이 정상이어도 심리적 갈등(직장, 대인관계, 진로, 경제적 불안 등)이 지속되면 신체 반응은 계속 이어질 수 있습니다.
4. 정신의학적으로 정리하면
• 스트레스는 “병의 주 원인”이기보다는 “증상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조절 변수”에 가깝고
• 스트레스 자체보다 “개인의 반응 패턴”이 더 중요하며
• 모든 증상에 스트레스가 언급되는 이유는 ‘과학적 근거’라기보다 ‘임상적 편의적 설명’이 혼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즉,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기보다는
근본 원인이 있을 때 그것을 더 잘 드러나게 만드는 “증폭기”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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