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발진없는 대상포진도 있나요?
일주일 전부터 옆구리에 찌릿찌릿한 통증이 간헐적으로 발생했습니다. 내과에 가니 원장님께서 X레이 검사에는 이상없다. 과민성대장과 대상포진이 의심된다 하셨습니다. 그래서 과민성대장약 3일치와 진통제를 처방받았으며 3일후 다시 오라하셨습니다. 그런데 대상포진은 피부에 발진이 생기는 걸로 아는데 저는 피부에는 전혀 이상없습니다. 피부발진없는 대상포진도 있나요?
안녕하세요. 최규은 내과 전문의입니다.
zoster sine herpete라고 하여 같은 종류의 바이러스가 유발하는 질환이 있습니다. 이 경우 발진 없이 통증만 있을 수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명 평가피부에 발진이 없는 대상포진도 있을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과거 수두를 앓았던 사람에게 바이러스가 신경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질 때 재활성화되어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는 피부에 물집이나 발진이 생기지만, 일부에서는 피부 변화 없이 신경통만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무발진 대상포진'이라고 하며, 실제로 진단이 어렵고 다른 질환으로 오인될 수 있습니다.
무발진 대상포진은 옆구리, 가슴, 얼굴 등 특정 신경 분포를 따라 찌릿찌릿하거나 타는 듯한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부에 아무런 변화가 없기 때문에, X-ray나 혈액검사 등에서 이상이 없더라도 임상적으로 대상포진을 의심해야 합니다. 특히, 기존에 면역력이 저하된 질환(예: 마르판증후군 등)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또는 통증이 심하고 진통제에 반응이 적을 때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치료는 일반적인 대상포진과 동일하게 항바이러스제(예: 팜시클로비르, 발라시클로비르 등)를 가능한 빨리 시작하는 것이 통증 완화와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진단이 어려운 경우, 혈청 검사나 PCR 등으로 바이러스 활성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발진 대상포진도 신경통이 오래 지속될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