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에도 부기가 지속되고 있어 걱정되실 텐데, 몇 가지 중요한 부분을 짚어드리겠습니다.
임신 중 고혈압이 있으셨다는 점이 현재 증상과 연결해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 임신성 고혈압이나 전자간증(preeclampsia)을 경험하신 분들은 출산 후에도 수주에서 수개월간 혈압이 불안정하고 부종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손, 눈 주변, 얼굴 부종이 광범위하게 지속된다면 혈압 관련 후유 상태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또한 출산 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새로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산후 갑상선염이라고 합니다. 얼굴과 눈 주위 부종, 손 부종, 체중 변화 없이 붓는 느낌, 피로감이 주요 증상이며 출산 후 수개월 이내에 흔히 나타납니다. 코가 커진 느낌도 점막 부종과 연관될 수 있습니다.
신장 기능 이상도 배제가 필요합니다. 임신 중 고혈압을 경험한 경우 출산 후 신장에 일정 부담이 남을 수 있고,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면서 전신 부종이 생깁니다.
현재 두통약만 복용 중이신데, 부종의 원인에 따라 치료 방향이 완전히 달라지므로 산부인과 또는 내과에서 혈압 측정, 갑상선 기능 검사, 신장 기능 검사, 소변 단백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바쁜 일상이시겠지만 임신 중 고혈압 병력이 있으신 만큼 이 검사들은 미루지 않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