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물먹는 하마와 같은 옷장용 제습제의 원리는 염화칼슘이라는 물질이 가진 조해성 원리 때문입니다.
염화칼슘은 물 분자와의 친화력이 매우 강해 공기 중의 수증기와 만나면 수증기를 집어삼키듯 결합합니다. 처음에는 고체 알갱이가 습기를 머금으면서 단단하게 굳거나 덩어리지지만 수분을 계속 흡수하면 결국 염화칼슘이 흡수한 물에 녹아 내려 걸쭉한 액체가 된 뒤, 용기 아래쪽에 물처럼 쌓이게 됩니다.
옷장용 제습제에 실리카겔 대신 염화칼슘을 사용하는 이유는 흡습 용량 때문입니다. 실리카겔은 수많은 미세 구멍 속에 수분 입자를 단순히 가두는 방식으로 자기 무게의 약 20~30% 정도 수분을 품으면 한계에 도달하며, 외관 형태는 고체 그대로 유지됩니다. 반면, 염화칼슘은 수분을 흡수해 액체로 계속 녹아내리기 때문에, 자기 무게의 최대 23배에 달하는 많은 양의 수분을 끌어당길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옷장처럼 넓고 지속적인 습기 제거가 필요한 곳에 적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