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실수록 쓴맛이 나는 이유는 뭔가요?
저는 술을 마시면 처음엔 괜찮아도 한 잔을 다 비울 즈음이 되면 술에서 쓴맛이 느껴집니다. 마시면 마실수록 쓴맛은 점점 심해져서 더 마시면 100% 토하겠다는 느낌이 들 정도까지 갑니다.
그래서 보통 한 잔밖에 못 마십니다.
아무리 찾아봐도 술을 마실수록 쓴맛이 난다는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주량이 약해서 그런가 싶지만, 보통 주량이 약하다고 하면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고 어지러워지는 것을 말하는데 저는 이런 증상은 없어서 단순 주량 문제인지, 아니면 다른 요인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술을 마실수록 쓴맛이 심해지는 증상은 흔하지 않습니다. 주량과는 별개로 알코올 대사 과정의 특이성 때문일 수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 간 기능, 위장관 민감도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계속된다면 내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알코올 대사 이상, 위식도 역류, 위염 등의 소화기 질환 가능성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술 외에 다른 음식에서도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는지 관찰해보시고, 불편 사항을 의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신성현 의사입니다.
술에 포함된 알코올과 다른 성분들이 구강 내에서 반응하면서 맛을 인지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특히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아세트알데히드와 같은 대사 산물이 쓴맛을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술을 마시는 과정에서 감각이 둔화되거나 변화하여 처음에는 느끼지 못했던 쓴맛이 점차 강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개인의 유전적 차이도 한 요인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부 사람들은 타액의 조성이나 미각 수용체의 유전적 차이로 인해 특정 맛을 더 강하게 느끼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유전적 특성 때문에 알코올의 쓴맛을 평균적인 사람보다 더 강하게 인지할 수 있습니다. 주량이 약하다는 것이 반드시 얼굴이 빨개지고 어지러움을 경험한다는 의미만은 아니며, 알코올에 대한 개인의 반응은 매우 다양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