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종교는 가정에서 교차로, 도시, 국가로 이어지는 다층 구조였습니다. 라레스와 페나테스는 가장 아래층에 해당하는 가정의 수호신입니다. 라레스는 집과 경작기, 경계를 지키는 신으로 특정 장소에 묶여 있으며, 페나테스는 식량 저장고라는 이름에서 보듯 곳간과 가정 전체의 복지를 관장합니다. 두신은 물리적 공간인 집과 식량이라는 생존 조건과 결부됩니다.
여기에 로마인들은 가족을 국가의 축소판으로 여겼는데, 가정 종교는 국가 종교의 출발점이자 기초입니다. 결국 라레스와 페나테스의 가정 단위 신앙은 로마 종교의 다층적 성격과 가족 중심의 사회 구조가 맞물려 만들어진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