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출혈과 호르몬제 부작용 궁금해요
아기 낳은지 21개월인데 아기낳고 부정출혈이 많아졌어요 3.5센티 난소에 물혹도 있습니다
4월 23일 생리했으나 평소와 다르게 양이 많진 않았어요
근데 생리피였다가 막판엔 그냥 생피(?)처람 나오더리구요
일주일 넘게 계속 그래서 병원에 갔는데
5월2일 호르몬약 2주 처방을 받았습니다
먹고 이틀 후 피는 잡혔고 일주일치 약만 먹고 약 복용을 중단했습니다 ㅠㅠ
호르몬제가 약중에 제일 인즇다는데 사실인가요?
중단 후 이틀뒤 피가 또 비쳤고 삼일째 생리처럼 엄청나게 양이 많아요
소변시 물이 다 빨갛고, 피나오는 느낌이 쭉쭉 납니다 ㅠ
생리일 수 있으니 병원 안가고 기다려야 할까요?
호르몬제 계속 먹어도 괜찮은지도 궁금합니다!
그리고 호르몬제 복용전엔 만사 짜증 예민한 사람이었는데 복용 후 기분이 편안해지고 짜증도 예민하지도 않았어요! 약 안먹자마자 다시 예민해지긴 했는데 호르몬 영향인가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출산 후 부정출혈이 많아졌고, 난소에 물혹(3.5cm)이 있는 상태라면, 이는 호르몬 불균형과 연관된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출산 이후에는 여성호르몬의 균형이 크게 바뀌면서 생리 패턴에 변화가 생길 수 있고, 물혹(기능성 낭종)은 그 자체로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쳐 부정출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4월 생리가 양이 적고, 이후 생리 같지 않은 생혈(맑은 피)만 나오는 것은 무배란 출혈일 수 있으며, 이에 대해 의사는 호르몬제(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 또는 프로게스틴 단독)를 처방한 것으로 보여요
호르몬제를 복용한 후 출혈이 멈췄다가, 중단하자마자 다시 생리처럼 쏟아지듯 피가 나는 것은 소퇴성 출혈로 보이며, 이는 호르몬제를 갑자기 중단했을 때 나타나는 정상적인 반응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출혈량이 너무 많아 소변이 빨갛게 보일 정도라면, 빈혈이나 자궁출혈과 같은 다른 이상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지속되면 병원을 재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호르몬제는 약 중에 "가장 인위적"이라고 불리는 경우도 있지만,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적절한 기간과 용량으로 사용하면 안전합니다. 오히려 조기 중단이 출혈을 반복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해요
복용 중 기분이 편안하고 짜증이 줄어들었다가, 끊자마자 다시 예민해졌다면 이는 호르몬의 영향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특히 프로게스틴은 기분 안정에 영향을 주는 작용을 하기도 합니다.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아진 것은 약의 부작용이 아닌 정상적인 약물 반응일 수 있으며, 정신적 안정감이 느껴졌다면 오히려 그만큼 호르몬 불균형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듯 해요
따라서 현재 증상이 계속된다면, 무작정 기다리기보다는 담당 의사와 상의 후 지속적인 복용 여부를 결정하고, 기분 변화도 함께 상담받는 것이 좋습니다
1명 평가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외국에서는 중단없이 8년이상 복용하더라도 문제가 없음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무엇보다 적어주신 내용으로 미루어 과다생리혈에 대해 경구피임약의 꾸준한 복용이 필요해 보이므로 규칙적으로 복용 할 것을 권합니다.
평소 여성호르몬의 불균형이 있었다면 규칙적 호르몬제 복용으로 인한 증상 개선의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