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상진 한의사입니다.
손톱 끝부분이 유난히 하얗게 보이는 것 때문에 걱정이 많으셨겠어요. 최근 손 건강에 관심이 생기셨다니 아주 좋은 변화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한의학에서는 손과 발, 특히 손톱을 우리 몸의 건강 상태를 비춰보는 중요한 척도로 삼고 있습니다.
보통 손톱 끝의 하얀 반달 모양 조반월이 아닌, 손톱 판 전체나 끝부분이 지나치게 창백하거나 하얗게 변하는 현상은 한의학적으로 혈허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혈허란 몸에 피가 부족하거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말초 부위까지 영양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특히 20대 여성분들의 경우 불규칙한 식습관이나 무리한 다이어트, 생리 등으로 인해 혈 기운이 약해지기 쉬운데, 이로 인해 손톱 끝까지 혈색이 돌지 안혹 하얗게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기운이 체내에서 잘 순환하지 못하는 기체나 몸이 차가워서 혈류가 정체되는 양허 상태에서도 손톱 끝이 지나치게 하얗거나 푸르스름해질 수 있습니다. 오장육부 중에서는 간이 손톱을 주관한다고 보는데, 간혈이 부족하면 손톱이 얇아지고 색이 변하기 쉽습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평소 손발이 차거나 쉽게 피로를 느끼고, 소화 기능이 떨어지는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평소에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고 대추나 당귀, 구기자처럼 혈을 보충해 주는 한방차를 곁들이시면 도움이 됩니다. 손가락 끝을 자주 마사지하여 혈액 순화을 촉진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증상이 지속된다면 혼자 고민하기보다는 가까운 한의원에 방문하셔서 정확한 진단과 체질에 맞는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건강한 손톱을 되찾으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