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5살때 할아버지랑 단둘이 쇼핑몰에 간 기억이요.
제가 손주들 중 막내라서 애교가 저만 있었어요. 외할아버지는 손주들보다 딸들(엄마, 이모)가 먼저이신 다정한 아버지이지만 엄한 할아버지였어요. 그래서 손주들은 거의 다 할아버지를 피했는데 제가 그날 할아버지 산책 따라간다고 나간 거였어요. 할아버지는 어린아이인 제가 지하철역에서 교통카드 없이 따라왔다고 놀리셔서 제가 그날 울었던 기억도 있어요.
어린 아이 놀려먹는 할아버지 였지만, 우는 저에게 아이스크림도 사주고 둘이서 물고기도 보고, 시장도 구경했어요. 그 뒤로 할아버지가 신기한 물건들 생기면 저 줄려고 숨겨났어요. 나중에 커서는 자주 못가 그런 시간이 없어서 그기억에서 제가 꽤 행복했단 걸 느꼈어요. 제가 성인이 되기도 전에 돌아가셨는데….. 엄마가 병원에서 할아버지 병간호 하실때 할아버지가 그기억을 말씀하셨대요. 저는 그날 기억으로 다른 손주들보다 더 할아버지를 오래 다정히 기억할 수 있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