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강아지 두링 싸우는 것 같을 때
강아지는 이제 같이 산 지 막 10년됐고, 고양이는 3년 좀 넘어가는데 원래도 많이 짖고 울고 뛰어다니고 하는데 한달 전에 이사와서 이제 층간소음도 조심해야하는데 조금 전에 고양이는 강아지 때리고, 강아지는 고양이한테 자꾸 짖고 대들?어요. 1시간 전쯤은 강아지를 잠깐 방에 뒀다가 안쓰럽기도하고 문을 긁어서 꺼내주고 20분? 전쯤에 고양이 물품들있는 베란다에 뒀는데 이제는 고양이가 나오려고 난리예요. 고양이 꺼내주면 짖고 하악질하고 시끄러워질 것같은데 얘네 어떡해야 할까요… 중간중간 조용해지기는 하는데 고양이한테 스트레스일까봐 꺼내주고 싶은데 꺼내주면 둘 다 스트레스일 것같아서 곤란입니다 ..(+저도…)
이사로 인한 환경 변화와 새로운 공간에서의 영역 다툼이 갈등의 주된 원인으로 보입니다. 우선 각 동물의 방을 정해 음식, 물, 화장실, 잠자리를 모두 갖춘 독립된 공간을 제공하여 서로 마주치지 않도록 완전히 분리해야 합니다. 이는 각자 안정감을 회복할 시간을 주기 위함이며, 이후 안전문을 설치해 서로를 보기만 하는 단계부터 시작하여 간식을 주는 등 긍정적인 경험을 쌓게 하면서 점진적으로 재결합을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고양이가 위협을 느낄 때 피할 수 있는 높은 수직 공간을 충분히 마련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안녕하세요. 박창민 수의사입니다. 이사 후 강아지와 고양이가 서로 예민해져 싸우는 상황에서는 지금처럼 억지로 같이 있게 두기보다는 물리적으로 분리해 각자 충분히 진정할 시간을 주는 것이 필요하며, 고양이는 좁은 베란다보다는 편안한 방에 따로 두고, 시야 차단과 휴식을 통해 스트레스를 낮춘 후 짖거나 하악질이 멈출 때 천천히 다시 만나게 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